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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자체 車복합할부 시장 경쟁 치열

신한·삼성 선두로 나서…KB국민·하나·우리카드도 상품 준비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8.18 16: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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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폭 축소됐던 자동차 복합할부 시장에 다시 카드사들이 진출하며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초 카드사와 현대·기아자동차의 복합할부 수수료 협상으로 상품 대부분이 판매 중단되며 시장이 축소됐지만 이후 카드사들이 자체 복합할부상품을 내놓으며 다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것.

기존 자동차 복합할부는 자동차 구매자, 판매사, 할부금융사로 이뤄진 할부금융 구조에 신용카드사가 추가된 형태로 카드사가 자동차 판매사로부터 수취하는 가맹점 수수료 일부를 할부금융사와 자동차 구매자에게 재배분하는 구조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복합할부 수수료율이 너무 높다며 카드사에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복합할부 상품 판매가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각각 자체 복합할부 상품을 출시하며 다시 복합할부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도 상품판매를 준비 중이다.

카드사가 새롭게 선보인 자체 복합할부는 캐피탈사가 하던 역할을 할부금융업 면허를 가진 카드사가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일찌감치 자체 복합할부를 취급한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월평균 카드복합할부 취급액 900억원 중 600억원이 자체 복합할부일 정도로 상품이 활성화 돼있는 상태다.

삼성카드는 지난 6월 자동차구매금융 서비스 '오토할부플러스'를 출시했다.

오토할부플러스는 고객이 자동차 구입 때 구매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할부금융으로 전환을 하는 상품으로 고객에게 카드결제 금액의 0.2%를 캐시백으로 제공하며 할부약정기간 및 현금입금률(선수율)에 따라 연 2.0~5.5%까지 저리의 할부금융 이자율을 제공한다.

오토할부플러스는 국내외 모든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제공되며, 최장 60개월까지 할부금융 이용기간을 정할 수 있다

자체 복합할부상품을 준비하는 카드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우리카드는 지난 5월12일 금융감독원에 할부금융업, 시설대여업 및 신기술사업금융업에 대해 추가 등록했으며 KB국민카드도 5월26일 할부금융업 등록을 마친 상태다. 하나카드도 지난달 할부금융업 등록을 끝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연내 상품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나카드는 내년 초 상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복합할부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신한과 삼성카드가 이미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고 나머지 카드사들도 상품판매를 위해 내부적으로 조직을 꾸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