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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향일암 군 시설 신축 '찬반논란' 가열

시민단체 "신축 반대" 맞서 보훈·안보단체 "공사 재개" 촉구

지정운 기자 기자  2015.08.18 15: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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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해상국립공원 지역인 전남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 지구의 군사 시설 신축을 둘러싼 지역 내 찬반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 초 이곳에 생활관 시설을 신축하려던 군의 계획에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이 생활관 신축 반대에 나서자 이에 맞서 여수지역 보훈·안보 단체들이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

군은 향일암 아래 거북머리 형태의 야산 정상 4060㎡ 부지에 연면적 1295㎡ 규모의 2층 생활관 시설 신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전남 여수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11일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군 당국이 여수 향일암 지구 거북머리 부분에 생활관을 신축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반대 성명을 밝혔다.

(사)여수시민협 등은 이날 "군 장병들의 편리한 생활공간 마련도 바림직하지만,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지역 주민의 의견 존중과 더불어 여수 관광 1번지도 보존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수시 보훈·안보단체들은 18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 군사 시설의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6월29일 국민권익위가 결정한 신축 건물의 노출을 줄이고 거북머리 훼손을 최소화 하는 ‘설계 변경을 통한 기존 사업부지 내 병영생활관 신축공사 시행’ 결정을 존중하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육군의 돌산 임포초소는 1998년 12월17일 여수에 침투한 북괴 반잠수정을 발견해 격침시키는 등 전승부대인데도 장병들은 20여 평 규모의 컨테이너 숙소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