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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아들 특혜의혹에 김태원 의원 "정치생명 걸겠다"

"정보공개 요청했으니 밝혀질 것…어쨌든 송구스럽다"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8.18 13: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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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아들의 정부법무공단 소속 변호사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만약에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공단에 정보공개 요청을 했으니까 그 결과가 나오면 분명히 밝혀지리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공단에서 충분히 취업 전형 제도를 바꿔야 할 사유가 있었을 것이고, 그 부분은 공단에서 충분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혀 모르는 사안이다. 본인(아들)의 실력에 의해 이뤄진 사항으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다만 "어쨌든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매우 송구스럽다"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앞서 법조인 등 572명은 김 의원의 아들이 정부법무공단 변호사로 특혜성 취업을 했다며 17일 정부법무공단에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이들은 당시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이었던 손범규 전 의원이 친분이 두터운 김 의원 아들에게 취업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의원의 아들을 채용한 2013년 11월 당시 공고가 '2010년 1월1일~2012년 3월1일 사이에 사법연수원 수료 또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법조 경력자'로 난 점에 집중했다. 두 달 전인 2013년 9월 다른 변호사를 채용할 당시에는 '법조 경력 5년 이상의 변호사'였다는 것.

당시 로스쿨 1기 출신으로 변호사가 아니라 법원 재판연구원이었던 김 의원의 아들을 채용하기 위해 자격 요건을 변경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또 김 의원의 아들이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13년 11월 말 정부법무공단에 합격하고 4개월 뒤인 지난해 3월부터 근무를 시작한 것도 문제를 삼았다.

서울대 어문학부를 나온 김 의원의 아들은 지방의 한 로스쿨을 수료하고, 정부법무공단 변호사를 거쳐 지난해 8월 경력법관에 지원해 올 7월1일자로 법관에 임용됐다.

한편, 최근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로스쿨 출신 딸이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윤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국회의원 자녀들의 법조계 취업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