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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1주년, 고양시는 투자활성화 구상 실험중

최성 시장 기획력…굴뚝산업 없는 베드타운 약점 극복책으로 문화-관광 선택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8.18 11: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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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기도 고양시가 각종 투자활성화 방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제한적이나마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본격적 해외자본 유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달 들어 고양시는 킨텍스에서 한류월드와 호수공원, 라페스타와 웨스턴돔 일대를 가로지르는 3.94평방킬로미터 구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했다고 공개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 진흥개발기금 대여·보조가 가능해지며, 국비와 보조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일반·휴게 음식점의 옥외영업 및 연간 60일까지 특구 내 공개공지를 활용한 공연 및 음식제공이 가능해져 볼거리 마련을 통한 소비 진작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한 소비의 지역 경제 유입 등 각종 연쇄 파급 효과가 계상된다.

건축법이나 주택법에 의한 야외전시·촬영시설의 설치를 완화해 관련 산업 아이디어의 실현을 촉진하게 된다.

이렇게 관광 관련 토대를 확충하면 고양시가 이미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눈독을 들여온 바 있는 컨벤션 산업의 확장판인 마이스 관련 발전이 훨씬 수월해진다. 여기에 K-뷰티와 의료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추가적인 발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짭짤한 과외 수입이다.

고양시의 한류문화 콘텐츠의 생산과 유통, 소비 중심축인  'K-컬처밸리 조성사업'은 이미 방송영상통신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다. 이를 통한 외자 도입의 물꼬는 이미 터졌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고양시 관내 방송영상통신기업들이 최근 중국의 블록버스터급 영화사들의 후반 작업에 잇따라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방송영상통신기업 ㈜문와쳐는 중국 최대 국영 엔터테인먼트 회사차이나 필름그룹과 TV특촬물 시리즈 '레전드 히어로' 합작 투자계약을 성사했다. 같은 고양시 소재 기업인 ㈜디지털아이디어, ㈜리얼디스퀘어도 중국 흥행 영화 'Monkey King' 후반작업에 참여해 중국 역대 흥행 랭킹 3위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려, 후편인 'Monkey King2'의 후반 작업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복합적 구상을 진행하고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저변을 깔아주는 융합 지원이 가능한 것은 고양시 시정을 지휘하고 있는 최성 시장이 재선에 성공, 민선 6기에 접어든지도 이제 막 1주년이 되고 있다는 배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선 당시부터 시정을 파악하고 여러 먹거리 마련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러한 구상과 진행이 연임에 성공한 민선 6기에 이르러 한층 더 성숙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가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치며 기획 능력의 싹을 틔웠고, 대통령 자문정책기획위원 등을 두루 섭렵한 점도 이 같은 성공적인 시정 가동의 자산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이런 이력들을 거친 뒤 국회의원이 됨으로써 당시 초선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남북경협 활성화나 중소기업 및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 신성장동력산업 지원 등 선굵은 주제의 입법지원 활동에 나설 수 있었다.

아울러 최 시장은 이미 간행한 바 있는 '울보 시장'의 증보판을 최근 펴내기도 했다. 고양 터미널 화재 사고에 대한 반추 등 각종 아픈 현안에 대한 성찰 내용을 추가해 인간적인 시정 활동이라는 시장직 수행의 초심을 다시금 스스로 재확인하기도 했으며 이런 점에서 증보판이 새삼 다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해 서점가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장의 강한 기획력과 펀더멘털이 작용한 가운데 글로벌 경제 침체 국면에서 고양시가 새로운 활로 모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독립된 경제 역량을 갖지 못한 일명 수도권 '베드타운' 도시에서 독자적으로 신산업동력을 찾고 외자를 끌어들이는 모범 사례로 전환할지, 전인미답의 여정길에 나선 고양시의 승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