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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강사협회 "인재강국 건설 목표, 우리가 곧 경쟁력"

오는 29일 10주년 창립기념 행사…1만3000명 회원 보유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8.18 10: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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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강사'는 대개의 경우 의지할 곳 없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직업으로 인식됐다. 공간적인 제약 때문에도 서로 연합이 어려워 업계는 '제로섬게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강의 시장을 키우고 강사의 꿈을 가진 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역량을 길러줌으로써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지지와 지원 문화를 만들어가는 단체가 있다. 

(사)한국강사협회(회장 박상묵)다. 인재강국 건설을 위해 전국의 기업·산업교육 강사가 주축으로 지난 2005년 7월 창립한 협회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강사 시장의 트랜드와 이들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보고자 12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협회를 방문, 오는 29일 특별세미나를 준비 중인 최종택 수석 부회장과 송미애 육성과정 부회장을 만나봤다.

◆강사권익보호·역량강화 학습제공 '명강사 1000명 육성' 다짐

현재 협회에는 박상묵 6대 회장을 비롯해 117명의 임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만큼 이익과는 별개로 명예와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다. 아울러 협회는 올해 기준 187명의 명강사와 386명의 강사를 육성·배출했으며 1만3000여명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

약 10년 전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육성을 책임질 명강사 1000명을 육성하자'는 다짐 아래 핵심인재를 육성할 사명으로 전국의 기업·임원·사내강사·교육 담당자들이 모여 협회를 창립했다.

협회는 21세기 변화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인재 중심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바람직한 강사문화 구축과 회원의 역량계발, 나아가 대학과 기업의 인재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최종택 부회장은 "비전 재설정은 물론 강사협회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생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강사들의 권익 보호와 강사들이 설 기회를 확보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새내기 예비 강사들에게 길을 터주고 역량을 업그레이드해주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부연이다.

아울러 강사 트랜드에 관해 묻자 최 부회장은  "요즈음 강사 트랜드는 충격적 스토리텔링"이라며 "학습자들을 급격히 변화시키는 독창적이고 참신한 콘텐츠 제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열린 정보의 시대이므로 강사 자신만의 독특하고 정직한 콘텐츠 발굴이 우선시된다는 것. 콘텐츠의 사실 여부와 진정성이 주목받는 시대다.

이런 트랜드에 부응해 협회는 강사들의 힘을 결집해 강사들의 공공 기능을 되살리고 사회와 국가를 위해 어떤 헌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극복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협회의 주요 사업으로는 △국가·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강사 역량 계발 △성과지향 강의 노하우·프로그램 개발 사업 △산업교육 교수·강사 네트워크 구축으로 회원 상호 간 정보 공유 △국가 인적자원 개발 사업 지원·참여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 명강사 초청 특별세미나'는 전국 강사들이 함께 모여 연 4회 실시, 협회의 가장 의미 있는 행사다.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해 회원들이 큰 가르침을 받는다.

이와 함께 명강사 역량계발 지원 차원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교수진과 명강사를 초청해 '명강사육성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강의 권위와 인격, 품격 갖출 때 진정한 명강사로 거듭나"

"가장 좋은 학습은 가르치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 강사의 가장 좋은 점은 자신이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송미애 부회장은 강사라는 직업에 대해 이같이 전하며 말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강사는 변화를 주도하고 선도하는 것이 사명이다. 트랜드를 잘 읽고 조직이나 사람들에게 양질의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므로 강사들은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변화를 읽는 눈이 필요한 것.

더불어 정보가 쏟아지는 홍수의 시대에서 양질의 정보를 선택해 강의 콘텐츠로 잡아내는 혜안도 길러야 한다.

송 부회장은 "강사는 단순한 정보 전달자가 아니다"라며 "시대에 맞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고 사람과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강사는 강의를 잘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며 인격과 품격을 지니고 품위와 타인이 인정하는 강의의 권위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대부분 강사 단체는 결성돼도 오래가지 못하고 와해되거나 분열되곤 해 처음 강사협회가 설립됐을 당시에도 이를 지켜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는 대한민국의 공신력 있는 대표적인 강사협회로 자리 잡았다.

송 부회장은 "협회가 지금까지 지속 유지 발전되기 위해 수많은 헌신이 있었다"며 "그들의 노력과 힘이 없었다면 강사협회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9일에는 백범기념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특별세미나가 열린다. 두 명의 특별 강사를 초청, 축제 분위기 속에 즐겁게 화합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협회를 거쳐 명강사로 선정된 이들 중 많은 이가 현역으로 강의하고 있으며 전 대통령부터 전 서울시장, 장관 등 저명인사들이 협회 강단에 서 왔기 때문에 그들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인터뷰 말미 최 부회장은 "올해가 10주년이라니 감회가 새로운 한편으론 어깨가 무겁다"며 "향후 강사의 길을 걷어갈 많은 이들이 협회를 통해 더 큰 도움과 지원을 받고 인재육성과 국민 의식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는 강사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