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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 한방에 무너져"

수성못 페스티벌 대시민 사과 및 재발 방지대책 마련 강력 지시

윤요섭 기자 기자  2015.08.17 17: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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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가 경험한 가장 부끄러운 행정이었다. 이러고도 우리가 시민의 공복으로서 월급 받을 자격이 있는가." "지난 일 년 동안 시정혁신을 통해 쌓아왔던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가 이 한방에 무너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4일 광복절 전야 행사로 삼성이 주관한 '신바람 페스티벌'에서 대구시가 교통 등 시민편의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관련해 간부공무원들을 강하게 질책하면서 쏟아낸 말이다.
 
권 시장은 특히 "수성못 인근에서 개최된 축제에서 관람객 예상을 잘못하고 교통 등 시민편의대책을 소홀히 해 시민들을 엄청난 혼란과 불편 속으로 빠뜨렸다"며 "시민들께 죄송스러워 머리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권 시장은 축제 다음날인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에 앞서 이 문제를 언급해 시민들에게 사과한 바 있다.

권 시장은 "대구에서 개최되고 대구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는 주최와 주관이 누구인지 관계없이 모두 대구시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 지역에서 진행되는 민간 행사에 대해 대구시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 안전·교통 등 모든 시민편의 대책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혼란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대구시민들에게 사죄드리며 앞으로는 시민들을 모시는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경우를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권 시장은 8월14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께 드리는 사과의 글을 게재해 행사 당일 축제 현장에서 동분서주하며 마음이 상한 시민들에게 일일이 사과의 말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