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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5 뉴욕 발표…'엣지+' 보다 저렴한 대화면

"글로벌 수요패턴 자신감" 플래그십 부진에 엄호화력 증강 접점 고심한 듯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8.14 15: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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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13일(현지시각)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의 공개를 미국 뉴욕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면서, 글로벌 전략에서 대화면 제품에 거는 삼성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해석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이 이 같은 전략 구사와 현지 가격 설정 등이 시사하는 점을 종합해 볼 때, 단말기 유통법으로 냉각 국면을 통과하고 있는 국내 시장 대응도 한층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봄 뉴욕 언팩행사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4'를 선보인 이래 삼성은 2년 만에 또다시 뉴욕을 결전의 장으로 선택했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이렇게 선보인 것은 아이폰의 생산업체이자 미국 IT의 자존심 애플과의 한판 승부를 노린 것이라는 풀이다.

현재 삼성은 플래그십 모델로 야심차게 띄웠던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기대보다 판매고를 올리지 못했다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무선 사업부의 실적도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번에 대대적으로 갤럭시노트5를 띄우기로 한 것은 대화면제품인 노트급으로 무게중심을 의미있게 이동시키겠다는 결단한 것으로 읽힌다. 기존에 플래그십 모델에 집중돼 있던 스포트라이트를 이쪽으로 좀 더 이동시키겠다는 뜻을 뉴욕 발표로 승화시켰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이동통신사 AT&T가 갤럭시노트5의 가격을 32GB 무약정 기준으로 740달러(우리 돈 86만9000원) 등으로 정한 것은 이 같은 전략 의미에 한층 더 오묘함을 더한다. 갤럭시S6엣지+의 경우 32GB에 815달러(95만9000원) 등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부가가치세 반영 등 세부적인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현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대체적인 가격 상관도의 큰 그림은 이 틀에서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고가를 나라별로 큰 차이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내 출고가도 결국 이와 유사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대화면제품에 대한 플래그십 모델 엄호 역할 강화, 그리고 이를 위한 가격적 매력도 실어주기라는 복잡한 함수를 푸는 해법으로 삼성이 나름대로 찾은 해법은 대체로 이 같은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간 가격대 조성이었던 셈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그림이 좁게는 단통법 한국 시장, 넓게는 애플과의 각축과 글로벌 시장 점령이라는 난제를 돌파할 키워드가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