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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게 칼럼] '여름 복숭아'가 특별히 좋은 이유

송준 칼럼니스트 기자  2015.08.14 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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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복숭아는 수박·참외와 더불어 대표적인 여름과일로 꼽힌다. 복숭아 원산지는 중국에서 실크로드를 통해 페르시아에 전해진 뒤 알렉산더대왕 동방원정으로 유럽에 전파됐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인접한 우리나라는 복숭아 역사가 꽤 오래됐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복숭아는 이미 삼국시대 때부터 널리 재배됐다.  

복숭아음료를 마시면 불로장생한다는 그리스신화 이야기부터 천상의 반도원을 지키던 손오공이 몰래 먹어 불로불사가 된 과일 역시 복숭아다. 이처럼 복숭아는 신화 속 이상향의 상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또 민화에서는 장수를 상징하는 그림 소재로도 많이 그려진다.

그렇다면 복숭아가 가진 효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름철 피부미인 친구
일단 복숭아는 타이오시나이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얼굴에 난 기미나 잡티의 원인인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미백효과를 갖고 있다. 또한 피부 노화방지와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열대야를 '꿀잠'으로
여름철 잠 못 이루는 밤 열대야를 꿀잠으로 바꾸는 데 좋은 과일이다. 복숭아가 가지고 있는 아미그달린은 신경을 안정시켜 불면증과 불안감을 감소시킨다. 또한 아스파라긴산·글루타민·구연산은 스트레스를 해소해 저녁에 복숭아를 먹으면 여름철 불면증을 쉽게 벗어날 수 있다.

◆피로회복에 좋은 여름 보양 과일
무더위에 지친 여름 보양과일로 제격이다. 복숭아에는 비타민 A·C와 유기산 성분이 다량 함유돼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은 만성질환과 노화를 예방하며, 눈의 피로회복과 시력저하 예방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여름 변비 예방
복숭아에는 있는 펙틴과 섬유질은 변비 예방과 장 속에 쌓인 유해물질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인 장어를 먹은 후에 복숭아를 먹으면 복숭아의 유기산이 장에 자극을 줘 장어의 소화를 방해해 설사를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니코틴 제거에 탁월
복숭아는 예전부터 담배의 독성물질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KT&G 월별 담배 반출량에 따르면 1분기 판매율은 금연결심으로 가장 낮지만 낮 길이가 긴 여름철 3분기는 1년 중 가장 많은 담배판매율을 자랑한다. 복숭아는 주석산·사과산·구연산과 같은 유기산이 풍부해 흡연 욕구를 낮춰주고 니코틴을 해독해준다.

송준 칼럼니스트 / 다음 라이프 칼럼 연재 / 저서 <오늘아, 백수를 부탁해>, <착한가게 매거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