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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일간 옥살이' 최태원 회장, 14일 오전 0시5분 출소

SK배지·한손엔 성경책…"에너지·통신·반도체에 역점"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8.14 12: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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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을 받고 수감생활 2년6개월 만에 출소했다.

최 회장은 14일 오전 0시5분께 의정부교도소에서 함께 출소한 43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가슴에 SK배지가 달린 남색계열 양복과 푸른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한쪽 손에 들린 성경책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최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감사하다"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SK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아직 현안파악이 덜 됐다"며 "시간을 갖고 상황을 파악하고, 에너지·통신·반도체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2013년 1월31일 회사자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으며, 대기업 총수 가운데 최장기간인 926일을 옥살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