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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609억' 예탁원 일산센터 안 팔려도 그만?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8.13 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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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은 일산센터 매각에 나섰지만 매번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17일 첫 유찰 이후 무려 7번이나 매각에 실패했는데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358-8에 위치한 일산센터의 면적은 건물 2만2976.54㎡, 토지 6928.4㎡입니다. 공매정보 포털사이트 온비드에 따르면 이 건물의 장부금액은 365억원, 감정평가금액은 무려 609억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너무 비싼 매각가격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 건물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내 외각에 위치해 접근성이 불리하고 건물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매각가가 고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죠.

이런 가운데 공실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탁원은 건물 1개 층에 대해 단기 임대를 추진 중이지만 현재 세입자는 '전혀' 없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예탁원이 일산센터를 통해 서울에 잔류하려는 의구심이 제기됐던 만큼 매각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일산센터 인력을 대거 이동한 상황에서 관리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매각을 서두르는 것이 좋겠죠.

이와 관련 예탁원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팔고 싶지만 여러 차례 유찰됐다고 해서 감정가 이하 가격으로 팔수는 없다"며 "올해 말까지 매각 시한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시한까지 매각이 안 될 경우에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매수할 가능이 높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