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속적인 전기료 인상 여파로 위기에 처한 망간알로이업계가 생존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철강업계 및 정부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철강협회 주관으로 망간알로이산업 사례를 통한 국내 소재산업 생존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망간알로이(Mn Alloy)는 철강 제조과정에서 탈산, 탈황제로 사용돼 철강의 강도를 증가시키고, 성형성과 경량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필수 부원료다.
국내에서는 동부메탈, 심팩메탈로이, 동일산업, 태경산업, 포스하이메탈 등이 연간 90만톤 규모의 각종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철강·자동차·조선·전자 등 국가 기반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고부가가치화에 직결된 기초소재다.
망간알로이산업은 제조공정의 특성상 전력을 다소비하는 생산구조를 가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내 제조업의 제조원가 중 전력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4%인데 비해 망간알로이산업의 경우, 전기비용이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게다가 최근에는 연이은 전기료 인상으로 인해 극심한 원가압박을 받아왔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망간알로이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전기요금이 76% 상승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이 망간알로이업계"라고 말했다.
이어 "원가 절감을 위한 기술개발, 인건비 및 경비 절감 등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조원가에서 전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 수익성을 맞추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토론회를 주최한 이강후 의원은 "망간알로이는 국가 기간산업 및 수출 주력업종의 경쟁력 제고 및 고부가가치화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소재임을 감안해 연속된 전기료 인상 여파로 위기에 처한 국내업계가 생존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오준 한국철강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망간알로이업계는 2014년 업계 전체 영업이익율이 적자(-0.9%)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 기업은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정부는 지속적인 관심과 맞춤형 정책지원을 조화롭게 이뤄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이상목 박사(생산기술연구원 뿌리산업진흥센터장)를 좌장으로 손일 연세대 교수, 한정환 인하대 교수(대한금속재료학회 부회장), 김주하 산업연구원 박사, 최규종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과장 등이 패널로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