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분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초'를 내세운 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마케팅에 따른 효과도 상당하다.
일례로 대림산업은 지난 7월 업계 처음으로 지하철역사 안에 홍보관을 마련, 고객 밀착 마케팅을 펼쳐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일일 이용객 4만5000여명이 넘는 의정부역사 내 마련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홍보관에는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오가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초·처음' 내세운 이색마케팅
최초 타이틀을 내건 마케팅 전략은 청약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분양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는 김포한강신도시 최초로 단지 내 별동학습관을 갖춰 학부모들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맹모들의 관심은 곧 청약으로 이어졌고, 반도유보라3차는 평균 2.5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됐다.
3월 분양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청라지구 최초 테라스하우스인 점을 내세워 평균 11.8대 1·최고 56.7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으로 청약을 마쳤다.
◆지역 내 첫 처녀작 브랜드아파트
지역 내 처음 출시되는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인기도 뜨겁다. 지역 내 처녀작인 만큼 좋은 첫인상을 위해 설계는 물론 평면·조경까지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경북 경산에 공급된 '펜타힐즈 더샵'은 첫 포스코건설 아파트로 지역 내 최대 커뮤니티를 자랑하며 평균 30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경북 구미에서 분양한 '문성파크자이' 역시 GS건설의 첫 구미 입성작으로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 당해지역서 평균 12.8대 1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됐다.
지역서 첫 공급된 브랜드아파트 경우 인근 단지 보다 프리미엄도 높은 편이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2007년 분양 당시 3억9000만~4억2000만원하던 '상무 힐스테이트' 전용 134㎡는 현재 4억6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상무 힐스테이트는 현대건설이 호남지역에 첫 선을 보인 진출작이다.
다음은 분양을 앞둔 지역 내 최초 브랜드아파트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안산시 선부동에 '안산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안산 최초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돼 있으며, 4베이·4룸 설계로 채광을 극대화했다. 안산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지하 4층~지상 47층·10개동·아파트 1600가구·오피스텔 440실로 구성돼 있으며, 아파트는 전용 59~84㎡·오피스텔은 전용 18~22㎡로 이뤄져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충남 당진시 송악읍에 '힐스테이트 당진2차'를 선보인다. 안전한 아파트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당진시 최초로 셉테드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지하주차장 내 비상벨·단지 내 산책로 보안등·현관 앞 센서감지 및 안심카메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17개동·총 1617가구 규모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경기도 양주신도시 A-11블록에 첫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8개동·총 761가구 규모며,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를 통해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IC까지 10분대 진입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일원에 처음으로 '남양주 마석 푸르지오' 총 620가구를 공급한다. 경춘선 마석역 이용이 편리하며, 잠실·신사사거리까지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가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여기에 서울~춘천고속도로·수석~호평간고속도로·경춘로 등 광역도로가 잘 발달돼 있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광교신도시에 처음으로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 2231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49층·아파트 10개동·오피스텔 5개동·총 2461가구 대단지로,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오는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9월 강원 속초시 청호동에 '속초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속초 내 첫 아이파크 브랜드이자 최고층 아파트다. 속초해수욕장과 청초호와 가까워 바다 및 호수조망이 가능하며,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6개동·총 680가구로 구성돼 있다.
같은 달 한화건설은 제주 월평동에 처음으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 총 759가구를 선보인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는 다음카카오를 비롯해 한국IBM 등 1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제주대 아라캠퍼스와 제주국제대와도 가까워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10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한다. 단일 분양 가구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7400가구 미니신도시급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67개동·총 7400가구 규모로, 이중 680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용면적은 44㎡부터 103㎡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