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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2분기도 '울상' 신임대표 위기 타개할까?

1분기 이어 2분기도 하락세…영업익 114억, 전분기 대비 71%↓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8.13 09: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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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다음카카오(035720)가 부진한 성적표를 들고 왔다. 지난해 10월 합병 이후 1분기에 이어 2분기 또한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을 면치 못한 것. 새롭게 등장하는 임지훈 단독 대표 내정자가 상반기 부진을 털고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14억34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71.7%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30.7% 줄어든 2264억8200만원·213억6900만원이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측은 "2분기 신규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많이 집행됐다"며 "단기적으로 투자실적을 낼 수 있는 성격이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다음카카오는 2분기 동안 카카오택시 및 카카오페이 등 신규 서비스 관련 공격적인 투자를 집중해 왔다. 신규 서비스 마케팅 활동에 따른 광고선전비 197억원을 포함해 총 2150억4900만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지난 1분기 때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9% 줄어든 404억원, 매출은 전분기보다 8% 감소한 2344억원을 나타냈다. 이 또한 신규서비스에 대한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플랫폼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플랫폼 매출은 모바일 게임 플랫폼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23% 감소한 540억원이다. 커머스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줄어든 137억원이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6.3% 성장한 1507억원이다. 디스플레이 형태의 광고 매출 호조와 카카오스토리 성과형 광고의 꾸준한 성장 효과를 입었다.

카카오페이지 등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성과와 카카오뮤직 전곡듣기 등 신규 서비스의 영향으로 기타매출은 80억8400만원을 나타냈으며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상반기 투자한 다음카카오의 신규 서비스가 하반기 이후 호실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하반기 실적 전망 또한 마냥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다음카카오는 오는 10월부터 벤츠·BMW 등의 차량을 이용한 고급 택시 전략을 꾀할 방침이다. 카카오택시의 첫 수익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인데, 아직 수익구조 등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또, 다음카카오는 인터넷 전문 은행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역시 여러 사업과 서비스들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야 해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편, 임지훈 신임 대표는 내달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최세훈·이석우 공동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임 내정자를 다음카카오 수장으로 발탁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놓는다. 이 중 하나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것. 임 내정자는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스타트업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