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크로키에서 놋쇠로 시선이동…변심한 최지숙 작가 개인전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8.12 16:40:5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인간 관계에 대해 천착해온 소장파 작가가 '주특기'를 바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사이아트 스페이스 등 미술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지숙 작가가 개인전을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장소는 서울 안국역 부근 사이아트 스페이스다.

최 작가는 경북대 미술학과에서 수학한 이후 지역 미술인들 사이에서 역량 있는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올해 국민대에서 미술교육으로  대학원 과정을 마치기도 하는 등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온 인물이다.

이번 '관계조각'은 개인전인 데다 대구 크로키회 정기전(2008년), 누드크로키 한일교류전(2009년) 등 여러 전시회 기회마다 역량을 발휘해온 그녀가 다소 다른 방법론인 황동(놋쇠)를 소재로 다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번 작품들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평도 이미 나온다.

사이미술연구소에 재직 중인 연구자 이숭훈씨는 "작가는 작업에서 개체로 표현한 작업의 재료는 황동이기에 작은 개체들도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가졌지만, 이 개체들을 결합시키는 방식에 따라서 날개 모양이나 금관의 모양 등으로 변모해 보이도록 만들고 있다"고 호평했다.

최 작가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관계 조각'이라 명명했다. 작가는 '타인과 타인' 혹은 '나와 타인' 등 다양한 관계에 대해 생각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고민을 잘 나타내기 위해 택한 황동이 얼만큼 관객들에게 그녀의 의중을 잘 매개해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