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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 중 3명, 서류 합격 10% 미만

취업 어려운 이유 1위 '스펙 부족'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8.12 11: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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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면접은커녕 서류전형 합격조차 버거운 구직자들의 현실이 조사돼 극심한 취업난의 현실이 재확인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은 전국 20~35세 남녀 구직자 755명을 대상으로 '취업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서류전형 합격률이 '10% 미만'인 이들이 32.7%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다음 '10~20% 미만'(19.6%), '50% 이상'이라는 응답이 14.6%로 취업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이 파악돼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평균 서류 합격률은 '여성'(24.1%)이 '남성'(20.5%)보다 4%가량 높았다.

이에 알바천국 관계자는 "단순히 남성보다 여성의 취업률이 높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구직자의 성별, 학력에 따라 주로 지원하는 회사 규모 또한 달라 이점을 유의하며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중견·중소기업 위주 입사 지원'은 여성(38.2%)이 남성(30.6%)보다 8%가량 앞섰지만 '중견기업 이상만 지원'은 남성(32.4%)이 여성(21%)에 비해 11% 정도 높았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경쟁이 치열한 만큼 남성의 평균적인 서류 합격률 또한 여성보다 낮게 나타난 것.

학력별 서류 합격률은 △고졸(24.8%) △초대졸(24.1%) △대졸(19.2%) 순으로 낮아졌고 '중견기업 이상만 지원'한 비율은 △대졸(25.9%) △초대졸(15.4%) △고졸(13.5%)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 눈높이가 높은 만큼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은 것.

구직자들 스스로 본인이 취업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로 '스펙이 부족해서'라는 34.6%의 답변을 내놔 구직자 상당수가 부족한 자신의 능력을 탓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순위는 △어디를 지원하건 경쟁이 치열해서(23.3%) △적합한 일자리가 없어서(17.8%)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해서(11.5%)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