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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부실경영 책임' 전·현직 임원 인사 조치

부장 이상 고직급자 인적쇄신 통해 역동적인 조직 개편…임원진 임금 반납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8.11 17: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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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10일 300여명의 임원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영설명회에서 발표한 고강도 자구책에 대한 후속 조치를 11일 내놨다.

먼저 대우조선은 내부 재무진단 결과에 따른 부실경영의 책임이 있는 전·현직 임원인사 조치를 이번 주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미 지난 6월1일부터 회사 원칙을 바로 세운다는 차원에서 퇴직한 임원을 포함하면 약 30%의 임원이 줄게 된다. 특히, 현재 고문 등으로 남은 전직 임원에도 책임을 물어 인적쇄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다.

또 조직 슬림화, 자원 재배치 등을 통해 질적 구조조정을 오는 9월1일까지 모두 끝마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부문, 팀, 그룹 숫자가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부상 이상 고직급자를 대상으로 인적쇄신도 병행한다. 이달 내로 충분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 삼아 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달 말까지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청사진을 그린 것.

아울러 오는 9월부터 현직 임원들은 임금을 반납해 경영진부터 현재 상황을 타개하는 데 앞장선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성과급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예년 연봉대비 35~50% 정도 삭감된다.

수석위원·전문위원은 통합하고, 내년 1월 시행을 예정으로 현재 시행 중인 임금피크제를 한층 강화한다는 밑그림도 보탰다. 자회사 구조조정의 경우, 국내외 자회사는 조선·해양과 무관한 자회사는 전부 정리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중국 블록공장은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 일부 지분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고,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는 사업 규모를 줄여 모회사의 지원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정성립 사장은 "현재 목표는 생산성은 최대로 끌어 올리고 고정비를 최소한도로 줄여 현재 상황을 최대한 빨리 타개해 우리의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구노력으로 피해를 보는 임직원이 있겟지만 후배를 위해 내 자신을 희생한다는 대승적인 자세를 가져주길 당부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