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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엽 작가 '펜 안에 담긴 희로애락' 개인전

최준호 기자 기자  2015.08.11 16: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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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펜화작가로 잘 알려진 이동엽의 개인전이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을지로 롯데호텔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동엽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긴밀한 유기적 관계를 이루는지를 섬세한 펜 작업으로 보여준다. 생물학적, 화학적으로 서로 긴밀한 영향을 받는 인간의 몸과 사회적 구조들을 캔버스에 펼쳤다.

이 작가의 작업은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출발한다. 그는 인체 단위를 세포로 쪼개 조합하거나 변형하는 방법을 내세워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유기체'를 구현한다. 뼈와 피를 포함해 인체를 이루고 있는 각 기관들은 작가의 작품 안에서 무한히 분열하고 또 확장한다. 

완성된 작품들은 다음의 전시를 위해 작업실 한 쪽에 기대어 서있고 누군가의 소장품이 되기를 기다린다. 그는 한 가지 스타일이나 당시 유행에 민감한 작품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제언한다. 

이동엽 작가는 "오늘도 내일도 저의 작업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새롭게 시도하고 창의적으로 변화하는 작가로 남아야 한다. 그것이 내가 작가로서 해야 할 책임과 의무 아닐까"라는 본인의 가치관을 전한다.

그가 말하는 '유기체'의 네트워크는 곧 의식의 흐름이다. 살아있는 형태며, 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기체는 스스로 진화한다. 이는 우리를 새롭고 낯선 곳으로 안내하는 이동엽 작가의 소통과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