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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의료원 1조 땅 "새 주인은?"

부지 공개경쟁입찰 매각…삼성·현대차 또 맞붙나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8.11 16: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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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강남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옛 서울의료원 부지가 공개 매각된다.

서울시는 11일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3만1543.9㎡와 건물 9개동(연면적 2만7743.63㎡)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민간사업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부지 재산가치는 약 9724억원으로, 인근 한전 부지보다 무려 45% 비싸다. 지난해 3월 감정평가 기준 한전 부지 가치는 6700억원이었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이 인접한 곳으로 향후 KTX·GTX·경전철 새 노선이 지나갈 예정이다. 지난 5월 국제교류복합지구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제2종 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됐다.

현재 서울의료원 유력 인수후보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거론되고 있다. 주변에 땅을 갖고 있어 연계개발이 가능한 삼성이나 현대에서 매입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실제 삼성그룹은 지난 2011년 삼성생명을 앞세워 서울의료원 땅 바로 옆에 위치한 한국감정원 부지를 사들인 바 있다.

한편, 서울의료원 부지는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 △문화·집회시설로 지정됐다. 민간사업자가 개발에 나설 경우 부지의 50% 이상을 해당 용도로 채워야 한다. 민간에서 부지를 개발하더라도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한 것.

앞서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부지와 코엑스·한전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 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