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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위안화 충격에 1980선 '코스닥 2% 급락'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8.11 15: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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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떨어지며 지난 3월16일 1987.33 이후 약 5개월 만에 1980선을 내줬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며 지수를 압박한 것.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52포인트(0.82%) 내린 1986.6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이 724억원 정도 매수 우위였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6억원, 917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통신, 전기전자, 변동성지수, 철강금속을 뺀 나머지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의약품, 증권, 음식료는 3% 이상 내렸고 종이목재, 은행, 중형주, 운수창고, 소형주, 전기가스, 화학,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서비스, 건설, 기계, 금융, 유통, 종합, 보험 등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49% 밀렸고 한국전력, 현대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삼성SDS도 빠졌다. 반면 삼성전자, SK텔레콤, 신한지주, 네이버, 포스코는 호조였으며 삼성전자우, 제일모직, 기아차는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진원생명과학(011000)이 미국 관계사 대규모 라이선스 이전 계약 체결 소식에 상한가였고 퍼스텍(010820)은 자회사 참여 '한국형태양광 무인기' 성층권 비행 성공 소식에 3.13% 올랐다.

영진약품(003520)은 필러 개발 기대감에 2.71% 강세였으나 에이블씨엔씨(078520)는 성장 우려감에 7.04%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4.08포인트 하락한 732.26으로 거래를 마무리하며 1.89% 급락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 합쳐 400억원가량 사들였으나 개인 홀로 45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아래로 잡아내렸다.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음식료·담배는 4.25% 큰 폭 떨어졌고 제약, 코스닥신성장, 기타제조, 화학, 소프트웨어, 금융, 제조, 유통, 정보기기, 종이목재, 통신서비스, 코스닥우량기업, 운송, IT부품, 반도체, 건설 등도 내림세였다. 상승 업종은 섬유의류, 오락문화, 금속, 방송서비스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우울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8.63% 급락했고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로엔,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씨젠, GS홈쇼핑, 컴투스, 산성앨엔에스도 미끄러졌다. 상승 종목은 CJ E&M, OCI머티리얼즈뿐이었다.

특징주로는 EMW(079190)가 차세대 전지 공급 소식에 상한가로 치달았고 세종텔레콤(036630)은 제4이통 진출 타진 소식에 21.02% 치솟았다.

로보스타(090360)는 2분기 실적호조에 6.34% 강세였고 웰크론(065950)은 미끄럼방지 인조피혁 제조 관련 특허 취득에 3.64% 상승했다.

그러나 다음카카오(035720)는 신임 CEO 내정 소식에 1.69% 내렸고 세호로보트(158310)는 2대주주 지분 처분 소식에 15% 가까이 급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9원 오른 1179.10원, 원·엔 환율은 100엔당 944.80원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년2개월래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