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선박안전기술공단 노동조합(위원장 송명섭)은 지난 7일 임시대의원대회 결의에 따라 지난달 14일에 실시했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최근 일련의 사정기관 수사와 급격히 늘어나는 중도퇴사자 발생 등 침체된 공단 조합원들의 정서를 반영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선박안전기술공단의 현직 상임이사인 선박검사본부장의 직무수행평가와 재신임 여부를 묻는 문항이 포함된 점이다. 이 때에 여론조사 실시 이후 공단 내부에서는 여론조사가 파격적이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노조 관계자는 "수많은 조합원의 요구에 따라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그간 공단 노조에서 현직 임원의 재신임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고 그 결과를 대외적으로 밝힌 사례는 없었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번 여론조사는 노조뿐 아니라 기관의 발전을 위해 의미 깊은 시사점을 남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현 선박검사본부장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잘못했다'는 평가가 72%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모르겠다'(24%), '잘했다'(4%)의 순이었다. 또한, 현 선박검사본부장의 1년 연임에 대해서는 '연임찬성'이 2%에 불과했으며 '모르겠다'가 15%, '연임반대'는 83%에 육박했다.

아울러 공단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임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는 '해양수산부·국민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대외협력·조율능력' '내부 직원과 원활한 소통·포용력'을 꼽았다.
끝으로 공단 노조 관계자는 "공단 내부는 물론 청와대, 해양수산부에 현재 기관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를 알리려 한다"며 "향후 공단에 필요하고 적합한 임원 인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조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이 여론조사는 육아휴직 등 설문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조합원들을 제외한 총 192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총 157명(82%)이 설문에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