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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인수합병·유가강세에 주요지표 1% 급등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8.11 08: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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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버크셔의 인수합병(M&A) 소식과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주요지표가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41.79포인트(1.39%) 상승한 1만7615.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61포인트(1.28%) 오른 2104.1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26포인트(1.16%) 뛴 5101.80였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5% 올랐다. 유가 상승 덕분에 에너지 업종은 3% 넘게 급등했다. 소재주와 산업주, 기술주 등도 1~2%대 강세였다.

버핏의 대규모 M&A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는 미국 항공기 부품업체인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372억달러(약 43조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프리시전 캐스트파츠의 주가는 19% 이상 급등했다.

제임스 메이어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스 수석 투자 담당자는 "워런 버핏의 거래는 제조업 부문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위원들 발언에도 주목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기존의 의견을 재확인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올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첫 번째 금리인상에 나설 시기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9월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히며 주가 하락의 단초가 된 바 있다.

반면 스탠리 피셔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 7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전월 수정치 127.57보다 높은 127.89였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호조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26% 오른 6736.22, 독일 DAX30지수는 0.99% 상승한 1만1604.78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79% 뛴 5195.41,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0.97% 오른 3673.10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장 중반 중국경제 지표 악화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광산주가 급락했으나 그리스 3차 구제금융 잠정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한편 그리스 위기 여파로 국채(분트) 금리가 떨어져 독일 정부가 1000억유로(127조6000억 원)가량 이자지출 부담을 덜었다는 독일 할레경제연구소(IWH)의 추정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