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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살아서는 고전, 죽어서는 역사

최준호 기자 기자  2015.08.10 10: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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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의 사후 50주기를 맞아 그의 외손녀 소설가 최일옥이 외조부의 평전(評傳)을 엮은 '살아서는 고전, 죽어서는 역사'를 출판했다.

춘곡(春谷) 고희동(高羲東) 선생은 우리나라에 최초로 서양화를 도입했으며, 일제 강점기인 1918년 서화협회를 창설하고, 우리 작가들을 위한 최초의 미술전람회인 '서화협회전'을 시작한 인물이다.

춘곡을 외조부로 둔 작가 최일옥은 할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 한 권을 쓰리라 마음먹은 뒤 드디어 실천에 옮겼다. 작가 최일옥은 핏줄로 이어진 선대(先代) 어른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엮으면서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했다.

저자 최일옥은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춘곡이 우리나라 화단을 위해 일군 업적이 지대하다"며 "춘곡을 보다 깊이 있게 연구하는 후학(後學)이 더욱 많아져 그를 올바로 평가하는 논문과 글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누군가 춘곡 고희동을 일러 '살아서는 고전(古典), 죽어서는 역사(歷史)'라 말했다. 

작가 최일옥의 바람처럼 이 평전이 '고전이며 역사'였던 한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그를 올바로 평가하는 논문과 글들이 많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바출판사가 펴냈고, 가격은 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