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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강자 이랜드, 현지 유통사업 진출… 新 유통모델 제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몰, 2020년까지 100개 유통 매장 오픈 목표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8.10 09: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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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에서 성공신화를 이어가는 이랜드가 중국 내 유통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중화권 대표 유통그룹인 백성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중국 최초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백성그룹 중팅썬(鍾廷森)회장과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은 6일 백성그룹 본사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합작사 설립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은 포화상태인 백화점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유통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유통 모델을 선보여 중국 유통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유통망 시너지 제대로…

이번 JV 설립은 콘텐츠 제국 이랜드와 아시아 최다 백화점 유통 체인을 보유한 백성그룹이 힘을 합쳤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랜드는 현재 6대 사업영역에서 250여개 자체 브랜드를 보유했고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사업을 펼치며 중국에서 44개 브랜드와 7300여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백성그룹은 중국,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총 127개 백화점 유통 체인을 꾸리고 있다.

양사가 유통 사업 진출을 함께 한데는 16년 동안 사업적인 파트너를 유지하면서 신뢰를 구축하고 라우펑유(老朋友) 관계를 유지한 것이 밑바탕이 됐다.

유통사업 진출은 지난해 박성경 부회장과 백성그룹 중팅썬 회장이 신년 간담회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유통 사업을 함께하는 큰 그림에 합의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해왔다.

이후 양사가 TF팀을 구성해 50여차례 임원단 공식 미팅과 200회 이상 실무진 미팅을 통해 JV 설립이 이뤄졌다. 

JV 경영은 이랜드가 맡고 점포는 백성그룹 백화점을 전환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지분은 이랜드가 51%, 백성그룹이 49%이다.

◆11월 오픈 1호점 상해 창닝지구, 中 연내 10개 오픈 

이랜드와 백성그룹이 선보일 유통점 명칭은 'PARKSON-NEWCORE MALL(가칭)'이다. 

11월에 여는 1호점은 포동과 포서를 연결하는 지하철 2호선과 바로 이어지는 상해 창닝 지구 천산점으로 확정됐다. 중국 백성그룹이 4년 동안 운영하던 백화점 매장으로 영업면적은 약 5만㎡ 규모며 1호점 주변은 외국인 주거 밀집지역이다. 

동관과 서관 2개관으로 나뉜 천산 1호점은 동관은 3040 가족을 공략한 글로벌 유명 명품 브랜드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관으로 구성됐다. 서관은 2030 영 고객을 겨냥한 글로벌 SPA 브랜드와 맛집 외식 브랜드 등 총 250여개 이상 차별화된 콘텐츠로 구성된다.

전체 구성에서는 이랜드 자사 콘텐츠 45%와 백성 보유 콘텐츠 5% 등 약 50%가 자체 브랜드로 채워진다.

천산 1호점에는 이랜드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 △미쏘 △슈즈 SPA 슈펜 △유럽형 리빙 SPA 모던하우스 △액세서리 SPA 라뗌 등 다양한 글로벌 SPA 브랜드가 총 집결될 예정이다.

또 이랜드가 △M&A한 만다리나덕 △코치넬레 △케이스위스 등 미국 및 유럽 브랜드와 글로벌 명품 직수입 매장 등을 선보인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10여개 한국 화장품관 및 다수의 중소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한국 트랜드 편집숍 등도 채울 방침이다. 

이외에도 외식 콘텐츠로 △한식 부페 자연별곡 △애슐리 △피자몰 등 이랜드 외식 브랜드들과 상해 1등 맛집 등 50여개 외식 브랜드를 집결시켜 트렌디한 외식 전문몰을 선보인다.

코코몽 키즈랜드와 최초 지능형 어린이 레고 놀이터 등으로 유아동 특화 조닝이 구성, 3040 가족고객 쇼핑과 외식, 재미를 한번에 제공한다. 더불어 이랜드와 백성은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0여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을 확장한다.

향후 이랜드는 세계 최대 콘텐츠 제국으로 아시아권 여러 유통 그룹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2020년까지 100여개 유통 매장(한국 제외)을 만들 전략이다.

각각의 유통그룹 강점을 살려 상권과 고객에 따라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유통 형태를 선보인다는 밑그림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