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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일하래요" 中企 61% 14일 정상근무

모든 직장인 위한 제도적 장치 원해…법적 보장 필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8.10 08: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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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중소기업 과반수와 40%의 중견기업 직장인들이 14일 임시공휴일에 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대표의 재량으로 쉴 수 있도록 지정된 이날 대부분 대표가 휴무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오는 14일 임시공휴일과 관련 자사 회원 594명을 대상으로 기업 규모별 직장 휴무 여부를 조사해 10일 밝혔다. '임시공휴일에 출근하는 심정'이라는 주제의 설문 결과 61%의 중소기업 직장인들이 이날 쉴 수 없다고 답해 이번 임시공휴일은 반쪽짜리 휴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23%의 직장인들만이 임시공휴일에 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응답을 해 중소, 중견 기업보다 낮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27%의 중소기업, 29%의 중견기업 직장인들은 휴무 여부를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임시공휴일을 일주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휴무로 지정된다 해도 많은 직장인이 제대로 된 휴일 계획을 세울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해 임시공휴일에 쉴 수 없는 이유를 묻자 직장인 36%는 '정부가 회사 대표 재량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경기도 좋지 않고 휴가철에 쉬는 날이 추가되면 회사 운영에 문제가 생겨 쉴 엄두를 못 낸다'(14%), '업종 특성상 공휴일에도 일하는 만큼 업무 강도가 세다'(10%)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앞으로 이러한 임시공휴일이 다시 한 번 지정된다면 희망사항이 있는지에 대해 직장인 40%가 '모든 근로자가 다 쉴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계속해서 '사정상 근무해야 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대체휴일, 휴일 근로수당 등 법적 보장'(25%), '임시공휴일 지정 계획이 있다면 더 일찍 결정하고 안내했으면 좋겠다'(22%)고 답변했다. 근로자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 보완이 필요하며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근로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를 바란 것.

이와 함께 이번 정부 정책에 대해 '잘못했다고 본다'고 답한 이들은 74%, '잘했다고 본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2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