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는 초고속 경제성장과 25년 장기불황을 온몸으로 겪은 일본의 실천적 지식인인 히라카와 가쓰미가 써냈다. 자신이 경험한 일본의 현대경제사를 통해 한계에 부딪힌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대안적 삶의 자세에 대해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대량생산, 대량소비라는 자본주의 생산 시스템이 단시간에 경제를 확대했지만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 선진국에서 이미 소비가 정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경제성장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성장을 재촉하는 것은 무모한 행위며 오히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잠시 멈춰 서서 경제성장 없이도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히라카와 가쓰미의 대표작인 이 책은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에서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가 극찬하고 차용한 책으로 주목받았다. 실제 일본에서는 이 책에서 말하는 소상인 철학을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곳으로 시골빵집 '다루마리'를 꼽고 있다.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소비마저 얼어붙어 '한국경제의 일본화'라는 새로운 위기 상황을 경험 중인 우리에게 이 책은 자본주의의 모순이 가져온 현대사회의 문제를 고찰해볼 기회와 함께 미래에 대한 힌트를 준다. 가나출판사에서 펴냈고 가격은 1만3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