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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잦은 야식 '위식도 역류질환' 부추겨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피하고 자극적인 음식 삼가야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8.07 14: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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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밤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 오르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면서 야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더위에 밤잠을 못 이뤄 활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배고픔도 더해지기 때문.

하지만 지나친 야식은 오히려 수면에 방해될 뿐만 아니라 역류성식도염을 포함한 위장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체온이 올라가면서 소화기능이 약해지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름기가 많은 튀김류나 매운 음식을 야식으로 먹었을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음식을 먹었을 때 나오는 위산이 식도쪽으로 역류하면서 식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 위산에 노출되면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복진현 보건복지부지정 전문병원 민병원 소화기센터 원장은 "역류성식도염은 주로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여름철 소화기관이 약해진 상태에서 야식을 먹고 잠자리에 들거나 맵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물 역류나 속 쓰림을 비롯해 가슴통증, 만성기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목이 쉬거나 목에 이물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에 증상이 악화되거나 반복적으로 발병 시 식도 점막이 위 점막으로 변형되면서 식도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커진다.

복 원장은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생활 개선"이라며 "잠들기 최소 3시간 전에 음식을 먹고 특히 밤에는 고열량 식품과 자극적인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장이 약하거나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왼쪽으로 누워서 자고 취침 시 높은 베개를 이용해 머리 부분을 높여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는 부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