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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지표경계·미디어주 급락에 흔들 '다우 6개월래 최저'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8.07 08: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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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과 미디어 관련주 급락이 맞물리며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날 다우지수는 6개월래 최저치였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20.72포인트(0.69%) 하락한 1만7419.7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6.28포인트(0.78%) 내린 2083.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3.51포인트(1.62%) 밀린 5056.44였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미디어 관련주들이 급락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비아컴은 전분기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주가가 14% 넘게 급락했다. 21세기 폭스 역시 같은 이유로 주가가 6% 이상 빠졌다. 실적 실망에 전일 급락세를 보였던 월트디즈니도 1.7% 추가 하락했다.

아담 사란 사란캐피털 대표는 "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요인이 없는 가운데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며 "시장은 추가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이 지속된 것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 낮아진 44.6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19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 하락에 따라 에너지업종도 1.5% 이상 내렸다.

지난 7월 미국의 감원은 군사부문 감원 증가 영향으로 약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7월 감원 규모가 10만56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간 기준 201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수준이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주 연속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000명 늘은 27만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0.07% 상승한 13.77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 가능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던 유럽 주요증시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영향을 줄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다소 흔들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08% 내린 6747.09, 프랑스 CAC40지수는 0.09% 빠진 5192.11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는 0.44% 하락한 1만1585.10,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 역시 0.23% 밀린 3668.47을 기록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유가가 불안정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진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 연준의 움직임"이라며 "아마도 이 이슈가 이달 내내 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에서는 5주 동안 폐장했다가 지난 3일 문을 연 아테네 증시가 사흘 연속 추락세를 멈추고 3.7% 상승했다. 특히 국립 그리스 은행은 27%나 오르면서 금융주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유럽 주요증시의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혼조세였다. 영국의 로이드는 0.52% 오른 반면 바클레이스는 0.11% 떨어졌다. 독일의 도이치방크와 코메르츠방크도 각각 0.93%, 1.27% 빠졌다. 그러나 프랑스 BNP파리바와 크레디 아그리콜은 각각 0.5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