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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석촌호수 수위저하 "안전성 문제 없어"

제2롯데월드·지하철9호선 영향 상대적으로 커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8.06 20: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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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시가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한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한 결과, △제2롯데월드 △지하철9호선 △주변 대형 신축건물 8곳의 공사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석촌호수 수위저하는 2011년 10월~2013년 10월 집중적으로 나타났는데, 이 시기 지하수 유출을 유발하는 대형 공사가 몰리고, 여기에 석촌호수 자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빠짐량(일 평균 약 2000톤)이 더해져 수위저하 변화가 두드러졌다.
 
인근 대형 공사 영향으로 물빠짐량이 증가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총 세 가지다. 첫째, 석촌호수가 저수위를 유지하는 동안(2011~2013년)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9호선 및 신규 대형건물 등의 대형공사가 진행됐다는 점.

둘째, 동위원소 분석 결과 석촌호수의 물과 비교해보면 제2롯데월드의 유출수가 유사하고, 지하철9호선의 물과도 일부 유사하다는 점.

셋째, 공사이전 시기와 비교할 때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9호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각 공사장 방향으로 물 흐름이 변경됐다는 점이다.

석촌호수 후위변화에 영향을 미친 정도는 시기에 따라 달랐다.

수치 모델링에 의한 수위 변동 영향 분석 결과 제2롯데월드는 2011년 10월~2012년 3월 초반에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가 공사가 단계별로 완공됨에 따라 그 영향이 줄었다.

반대로 지하철9호선의 경우 초반에는 영향이 작다가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그 영향이 증가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제2롯데월드와 9호선 공사가 완료되면 석촌호수의 물빠짐량이 감소하고 주변 지하수위도 다시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반 안전성 검토결과, 석촌호수 수위저하가 인근 지역 지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번 석촌호수 수위저하가 인근에서 발생한 도로함몰, 지반침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다.

이번 원인조사 결과는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송파구 주민과 국민안전처, 국토교통부, 서울시에서 추천한 전문가 등 12명으로 이뤄진 '외부 전문가 검토위원회' 검토를 세 차례 받아 신뢰성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및 평가' 결과 발표와 함께 '지하수 관리 대책'을 함께 내놨다.

지하수 관리 대책의 주요 내용은 △대형 굴착공사장에 대한 유출지하수 신고 및 관리실태 점검 위한 현장점검팀 운영 △현행 유출지하수 인지 후 30일 이내로 되어 있는 신고기간 발생 즉시로 강화 △건출인허가 조건과 연계한 대형공사장 지하수 계츨자료 제출 의무화 등이다.

김준기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결과 수위저하는 주변 대형 건축물, 공사장 지하수 유출이 직접적인 원인일뿐 주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대형 굴착 공사장의 유출지하수 관리를 철저히 해 시민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