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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40% "임시공휴일에 근무…억울해"

열에 여섯 '정부의 이번 조치, 잘못됐다'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8.06 08: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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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 중 37%는 오는 14일 임시공휴일에 근무 여부를 아직도 모르고 있었다. 직장인들에게 깜짝 이벤트 같은 임시공휴일이 지정됐지만, 정작 쉴 수 없거나 회사의 휴무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어 혼란스러운 것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자사회원 605명에게 '8월14일 임시공휴일지정, 왠지 나만 출근하는 느낌적인 느낌?'이라는 주제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그 결과 재직 중인 회사에서 이날을 휴일로 지정했는지 묻자 40%가 '지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한, '아직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률도 37%로 총 77%가 근무를 하거나 아직 휴무 여부를 알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로 지정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해 대다수 직장인이 실질적으로 휴일 분위기를 내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출근해야 하는 경우 입장에 대해서는 과반수인 56%가 '왠지 나만 일하는 느낌으로 억울하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달라진 건 없다 어차피 근무일이었다 △월차 내고 쉰다 △대표는 일없는 사람은 쉬라고 하지만 일없는 사람이 없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번 정부 정책에 대해 직장인들 다수가 '위화감이 조성돼 잘못했다고 본다'(60%)고 답변했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모든 근로자가 의무적으로 쉴 수 있도록 지정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광복 70주년의 의미 강화나 내수 진작 등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직장인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큰 의미 없는 임시공휴일 △연초에 지정했어야 한다 △즉흥적인 결정이었다 △누구를 위한 임시공휴일인가 등의 기타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