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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향교, 조선조 과거시험 재현

오는 20일 전국 유림, 한시 짓기 실력 대결

지정운 기자 기자  2015.08.05 16: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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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유림 100여명이 오는 20일 오전 10시 광양향교 명륜당 앞뜰에서 한시(漢詩) 짓기 실력을 겨룬다.

전남 광양시가 주최하고 광양향교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시제로 한시를 지어 자웅을 겨루는 행사로 현대판 과거시험을 치르는 셈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시 백일장의 시제는 '신재 최산두 선생 추모(新齋 崔山斗 先生 追慕)'로 정해졌으며 전국에서 100여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시상은 대회 당일 오후 3시에 있으며,장원 상금 100만원, 차장원 상금 50만원 등 모두 33명에게 시상한다.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광양향교(061-797-2363)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신재 최산두 선생은 1483년 전남 광양 봉강면 부저리에서 태어났으며, 1513년(중종 8)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해 1514년 홍문관 저작, 1516년 박사 승진하고 이듬해 홍문관수찬·정언 등을 역임했다.

이후 1519년 이조정랑·장령·사인으로 승진했으나 기묘사화로 전라도 화순 동복에 유배됐다가 1533년 풀려나온 뒤 벼슬에 나가지 않았다.

유배생활 중 강당을 열어 김인후, 유희춘과 같은 후진을 배출함으로써 호남의 도학을 크게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