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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필름, 음식을 부탁해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8.05 15: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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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에 매일 불 앞에서 식사 준비를 하는 것도 곤혹입니다. 이럴 때 한 번씩 즉석밥으로 끼니를 해결하곤 하는데요. 한 번 구입해 놓으면 꽤나 오래 먹을 수 있는 만큼 방부제 처리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즉석밥의 보존기간이 긴 이유는 방부제가 아니라 햇반 위에 덮힌 '필름' 덕분이라고 합니다.

필름이 산소를 차단해 진공상태로 만들어 살균처리된 내부를 지켜주기 때문인데요. 이때 말하는 필름이란 농사용 비닐하우스 제작이나 식품 저장에 쓰이는 합성수지로 만든 투명하고 얇은 막이며 비닐 필름, 플라스틱 필름 등이 있습니다.

원액은 인조섬유와 같은 점액이 쓰이는데, 가늘고 길게 봅아내면 섬유원사가 되고, 틈새에서 밀어내 시트로 만들어 응고시키면 필름이 되는 것이죠.

얇게 편 고분자 물질로 불통기성, 내수성 등의 특징이 있는 필름은 방습 및 방수, 밀폐, 포장 등의 용도에 쓰이고 두께 0.5mm 미만은 필름, 그 이상은 시트라고 부릅니다.

이 중에서도 식료품, 과자 등에 사용되는 필름이 바로 '나일론 필름'과 'PP 필름' 인데요. 나일론 필름은 식료품 포장 90% 이상에 사용되고, 이 밖에 세제 리필봉투, 풍선용 필름에도 쓰입니다.

산소투과도가 낮고 내한성과 필름에 구멍이 잘 나지 않는 '내핀홀성'이 우수해 냉장식품, 냉동식품, 레토르트 식품, 리필 포장재 등에 활용되는 것입니다.

나일론 필름 중에서도 일반포장용과 레토르트포장용 필름은 만두, 비엔나햄, 동그랑땡 등의 포장재로 사용되고, 재약포장용 필름은 강도와 신도를 강화해 플라스틱 시트를 가열 성영해 움푹 들어간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 알약 같은 물품을 넣고 포장하기도 합니다.

햇반에 사용되는 필름은 이접착용 필름인데요. 화학코팅 처리를 한 제품으로 인쇄접착력이 일반 필름에 비해 뛰어나고 내열성이 좋아 레토르트 포장용에 적합합니다. 

식품포장 중에서도 과자류에 주로 쓰이는 필름은 PP필름인데요. 형태유지성, 위생성, 고광택성이 우수해 가장 쓰임이 많죠. 이 밖에 PE필름은 농업용비닐과 슈퍼마켓·시장봉투에 사용되고, PVC필름은 탄성과 유연성이 우수해 앨범, 다이어리 표지 등에 이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