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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文 일괄타결 제안 "수용 어렵다"

김무성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 프라이머리…별개 문제"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8.05 12: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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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누리당은 5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엽합 대표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의 '일괄타결'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회의원 정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각각의 부분에 대한 개혁적 제도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어떤 한 개혁을 위해 다른 부분을 붙여서 한다는 것은 조금 수용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여튼 모처럼 야당 대표가 제안한 것인 만큼 신중하게 잘 검토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김 대표는 또 오픈 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각각 공천, 선거구제의 사안으로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견을 전제로 "비례대표를 확대하는 것은 정치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비례대표가 원래의 취지대로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별세한 박상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고 일축한 바 있다.

황진하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에서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해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나름대로 이점이 있지만, 비례대표제가 가진 고유의 특성을 퇴색시킨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를 채택하면 부득이하게 의원정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 등이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인 후 "이런 심각한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야당도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뒤 다시 제안하길 기대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