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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기간인데…" 비오는 날 못 맞추는 기상청

주영순 의원, 최근 3년간 장마기간 3건 중 2건 오보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8.05 11: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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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상청이 장마기간 비 오는 날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일부에서 속어인 '구라청으로 부르는 웃지 못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주영순 의원(환경노동위원회·새누리당)이 5일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장마기간 예보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맑은 날을 제외한 장마기간의 강수 예보정확도가 계속 떨어져 작년 장마기간 6월17일부터 7월29일(43일) 비가 온 날의 예보 정확도가 27.9%에 그쳤다. 

비가 오지 않은 날을 포함하면 예보정확도가 85.6%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맑은 날을 제외면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지난 2012년(장마기간 6월18~7월17일) 52.3%, 2013년(6월17~8월4일) 40.1%까지 떨어져 지속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장마기간의 단기예보 정확도와 중기예보 정확도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 같은 기간 비오는 날의 중기예보 정확도는 지난 △2012 51.9% △2013년 36% △2014년 23.4%로 단기예보 정확도와 거의 흡사하다.

주영순 의원은 "장마기간 국민들은 기상청의 예보만 믿고 우산을 들고 나오는데 비오는 날의 2/3는 허탕을 친 셈"이라며 "장마기간뿐 아니라 국민편의와 재난예방을 위해 강수에 대한 실질적인 예보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은 '평년보다 많음' '평년과 비슷' 등으로 여름철 전망 발표 시 장마기간의 강수량을 예보하지만, 최근 3년 동안 2013년을 제외하고 2012년과 2014년은 이마저도 예측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