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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58% 원치 않는 회사복지에 '달관'

15% 이직까지 고려 "재정적 도움 가장 필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8.05 09: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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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들이 가장 없어졌으면 하는 복지로 '술자리 회식'을 꼽았다.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마련한 행사들이 오히려 직장인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자사 회원 456명을 대상으로 '사양하고 싶은 회사 복리후생'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없어졌으면 하는 회사 복지를 묻자 27%가 '술자리 회식'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팀 회식이나 회사 전체 회식 등 회사 차원에서는 복지로 여기고 지원해 준 회식 자리가 정작 직장인들에게는 힘겹게 느껴진 것.

이어 △산행을 비롯한 국내 워크숍(21%) △사내 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16%)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업무능력 관련 교육·훈련(15%) △단체 문화 체험(7%) 등의 순이었다.

선정 이유로는 '저녁이나 주말 등 내 개인적인 시간을 뺏기기 싫어서'가 32%였했다. 다음으로 '몸이 피로해져서'(23%), '시간을 뺏겨 업무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19%) 등의 견해가 있었다.

하루 중 시간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이 업무 외에 회사 사람들과 여행을 가든 문화생활을 하든 개인이 혼자 혹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불만족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응답자의 44%인 절반가량이 상사 눈치가 보여서 회사 복지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하기 싫은 회사 복지 때문에 응답자의 15%가 이직을 고려 중이며 14%만 회사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라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참여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58%는 '달관형'으로 참여하되 영혼 없이 참여한다고 답해 역시 억지로 참여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혼인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복지로는 '자녀 학자금 지원'(21%)이었다. 계속해서 △ 본인 혹은 가족 의료비 지원(16%) △중식제공(11%) △경조사비 지원(11%) 등의 순이었다.

반면 미혼인 직장인들이 가장 원하는 복지는 '중식제공'(16%)으로 선정됐으며 △자녀 학자금 지원(13%) △경조사비 지원(13%) △교통비 지원(12%) △본인 혹은 가족 의료비 지원(11%) 등이 뒤를 따랐다.

이같이 선정한 이유로는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31%)는 항목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