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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지만 강하다" 반격 나선 보급형 스마트폰

S6 제친 '갤럭시A8'에 매일 7000대씩 팔리는 '그랜드 맥스'까지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8.04 16: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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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운 보급형 스마트폰이 이동통신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는 가운데 합리적 가격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중심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변화하는 것.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 지원금 상한선이 33만원으로 한정되고, 지원금 차별 지급이 금지된 가운데 이러한 양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애플의 신규 전략폰 출시 시기가 아직 한 달에서 세 달가량 남은 만큼 당분간 중저가 스마트폰 돌풍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일평균 7000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7월 말 기준 약 80만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된 '갤럭시 그랜드 맥스' 출고가는 31만9000원이다.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299요금제와 데이터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599요금제 기준 구매 가격을 비교했다. 그 결과, LG유플러스를 통해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으며 599요금제 이상 요금제 가입 때 단말 가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 '뉴 음성무한 29.9' 요금제 기준 '갤럭시 그랜드 맥스' 공시지원금은 14만5000원으로 판매가는 17만4000원이다. '뉴 음성무한 59.9'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27만9000원으로 4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대리점·판매점에서 지원하는 최대 15% 추가 지원금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공짜폰이다.

KT는 'LTE 데이터 선택 299'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 14만원을 적용해 판매가는 17만9000원 'LTE 데이터 선택 599'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27만4000원으로 판매가는 4만5000원이다. SK텔레콤은 '밴드 데이터 29' '밴드 데이터 59' 요금제에 각각 9만원·17만8000원의 공시지원금이 투입된다.

SK텔레콤 전용폰으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A8'도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갤럭시A8'은 일평균 판매량에서 '갤럭시S6(32G)'를 제쳤다. 

이 단말은 보급형 스마트폰 이상의 사양을 갖췄으면서 프리미엄급보다 낮은 가격을 채택한 것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단말은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하며 '갤럭시S6' 수준의 카메라 기능을 뽐낸다.

'갤럭시A8' 출고가는 기존 보급형 스마트폰보다 높은 가격인 64만9000원이지만 '밴드 데이터 59' 요금제 가입 때 26만9000원 지원금을 통해 38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밴드 데이터 29' 요금제의 경우 18만2000원을 지원해 판매가는 46만7000원으로 정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격 대비 프리미엄 성능을 보유했다는 장점을 가져 예약 판매하기 수월했다"며 "갤럭시A8은 지난달 24일 출시 이후 일평균 판매량이 갤럭시S6(32G)를 제치고 전체 단말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경우 △LG 볼트 △G스타일로 △밴드플레이 △LG마그나 △LG벨로2 등을 선보이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중 'G스타일로'와 '밴드플레이'만 살펴보면, 각각 KT·SK텔레콤 전용폰으로 구매 가능하다. 31만9000원 출고가의 'G 스타일로'는 299 요금제 때 11만9000원, 599요금제 때 2만8000원에 살 수 있다. '밴드플레이' 출고가는 34만9800원으로 299요금제 기준 17만9800원, 599요금제 때 10만38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프리미엄폰 수요가 대부분이었으나, 고객들이 합리적 소비를 시작하며 중저가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호응을 이끌고 있다"며 "추후 고가 프리미엄폰 출시 후에도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구매 패턴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