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생활밀착 기술력 승부수 띄워라" 미러리스 여름 대전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8.04 12:50:0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폭염 속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카메라 내부의 영상 포착용 반사경을 없애 크기와 무게를 줄인 제품이다.

즉 미러리스 카메라 역시 DSLR처럼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일종이라는 점은 같지만 활용도면에서 DSLR에 미치지 못한다는 격차가 계속 존재했다. 그러나 전체 렌즈교환식 시장 내 미러리스 비중은 2012년 40%에서 2013년 마의 50%선을 돌파했으며 2014년 58%까지 성장해온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아울러 매년 4~6월은 카메라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기였다. 봄 나들이 수요는 물론 다가오는 여름 휴가 관련 구입도 이뤄지기 때문. 하지만 올해는 메르스 타격으로 이 같은 성수기의 카메라 판매량이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까지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대결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다.

결국 현재 국면은 상반기를 정리하고 하반기를 본격 대비하는 과정에서 대세로 떠오르기는 했으나 아직 일정한 성능 차이에 발목을 잡힌 미러리스의 저력을 보여주는 기기들이 본격적으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늦봄 이후 강소라(캐논 미러리스) 등 유명 모델 발탁으로 이미지 마케팅이 이뤄졌다면 점차 DSLR만큼은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른바 '생활 기술력'이 초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말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소니 A7RII은 '손떨림 문제의 해결'과 '정확한 포착'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을 추구했다. 획기적으로 빨라진 새로운 이미지 센서 기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399개의 위상차 포인트와 25개의 컨트라스트 포인트를 결합한 초고속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갖췄다.

파나소닉은 '초고속 연사'를 무기로 내세웠다. 파나소닉의 G7은 UHD 화질(3840 X 2160, 4k)로 동영상은 물론 연속 사진 촬영(연사)도 할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다. 파나소닉은 특히 G7을 일본보다 한국에서 먼저 선보이면서 한국 미러리스 시장에 대한 애정을 각별히 표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봄에 내놓았던 NX500에 대해 불과 몇 달 만에 성능 업데이트 단행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여름을 열어젖혔다. 이에 따라 얼굴인식 AF의 검출 영역도 넓어지고 AF 포인트 크기를 더욱 자세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셀프 카메라 촬영 때도 추적 AF가 가능해진 점도 소비자가 확실히 편리해졌다고 여길 만한 대목이다.

니콘도 미러리스 경쟁력 강화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니콘1 J5는 울트라HD(UHD) 촬영 지원이 돋보이고 풀HD에서는 슬로우 모션까지 지원한다. 위상차와 콘트라스트를 적절히 혼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초점(AF) 성능도 돋보여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좋은' 모델로 꼽힌다.

현재 한국 미러리스 시장은 소니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2위 삼성전자에 이어 캐논과 니콘, 올림푸스, 후지필름 등이 추격하고 있다. 특히 이들 3위권 이하 점유율은 큰 차이가 없다는 소리도 나온다. 3위권 쟁탈전이 가장 치열한 가운데 상위권 수성 전략 등이 어우러져 복잡한 여름 대결이 진행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