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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표밭, 무안·신안 노리는 3人 행보

선거구 획정 논의 관심 속 전통 야당 텃밭 집안싸움에 여당의원 도전장 '이윤석, 주영순 현역의원에 서삼석 전 무안군수 3파전'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8.04 11: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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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4월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을 앞둔 시기에 출마 예정자들이 삼복더위에 표밭을 다지고자 바쁘게 발품을 바쁘게 팔고 있는 가운데 무안·신안은 선거구 획정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무안·신안의 지역구 출마예정자는 재선의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의원과 주영순(새누리, 비례) 현역의원에 서삼석 전 무안군수(새정치연합)가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이 민심을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3인의 행보가 뚜렷한 색깔을 내고 있어 다가올 총선에 벌써부터 관심을 사는 선거구 중 하나로 꼽힌다.

재선 의원으로 3선을 노리는 이윤석 의원은 '예산의 귀재'라는 별명답게 각 지역 행사장과 현장에서 조용한 행보 속에 자신이 지역 발전에 기여한 결과와 진행형인 사업에 대한 설명을 통해 톡톡한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대중 앞에서 상대 후보의 공격에 즉각적인 대응을 피하고 오히려 배려하는 행보에 대해 재선 의원의 무게감을 각인시키는 전략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산다는 평가가 그를 업그레이드한다.

한편 야당의 전통적인 텃밭에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호남 정치의 무거운 벽에 힘겨워하는 주영순 의원은 지난해 7·30 보궐선거에서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순천·곡성지역구에서 새누리당의 깃발을 꽂은 이정현 효과를 노리며 도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적지로 여겨진 무안·신안. 특히 故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은 감히 여당이 넘보기 힘든 지역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주영순 의원은 신안의 각 행사장과 현장을 바쁘게 찾아다니며 여당의 힘을 내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주 의원이 찾는 각 행사장은 그의 예산 돌출 발언을 듣기 위한 주민과 취재를 위한 언론의 주목을 받을 만큼 여당의 힘을 내세운 예산 폭탄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어 최고의 인기다.

지난해 지역 모 사회단체 행사장과 지역축제장에서 흑산항 예산을 놓고 내세운 발언으로는 여론의 역풍을 맞았으며, 최근 열린 한 행사장에서는 지역 현안과 관련해 "기재부에 특별교부세 5억을 약속받았다"라는 발언을 내놔 마치 확정된 듯 한 오해를 낳기도 했다.

1988년 31살에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를 시작해 전남도의원과 무안군수 3선을 지낸 서삼석 전 무안군수는 2012년 19대 총선 예비경선에서 이윤석 현 의원에게 석패하면서 5번의 선거 전승 기록이 무너졌었다.

2명의 현역 의원에 맞서 20대 총선에서 정치인으로 재입성을 노리는 그는 다른 예정자에 비해 차분하고 서민적인 행보를 보이며 표밭을 누빈다. 조직력과 당 지원(?)의 열세를 극복하는 1:1 전략을 고수하면서 일부 지역 정치인들의 세가 합세하는 양상이다.

더욱이 세 번 무안군수를 지내면서 '열정은 태산을 넘는다'는 신념으로 일했고, 타 후보보다 더 깊이 있는 지역발전 전략을 가졌다는 강점이 있다. 지역민과 진정성을 갖고 소통해 신안과 무안지역 발전을 위해 한 차원 높은 헌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무기 삼아 세 규합에 나섰다.

이처럼 3인의 출마 예정자가 각자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위해 발품을 파는 상황. 무안·신안은 국회에서 논의 예정인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어느 지역이 선거구에 들어오느냐를 두고 큰 변화가 예상돼 이 결과에 따라 예정자들의 전략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