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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女, 손목 혹사하면 '물혹' 우려

외상·과도한 손목 사용 원인 '손목 결절종'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8.04 10: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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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직장인 양모씨(29)는 최근 손목 옆 부분에 작은 혹이 생겼다. 처음에는 사마귀나 피부질환으로 여겼으나 점차 크기가 커졌다. 이제는 손목을 구부리거나 움직일 때 툭 튀어나오는 증상이 심해지고 얼얼한 통증도 있다. 손목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찾은 양씨의 진단명은 손목 결절종. 보기도 싫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어 주사 시술로 제거할 예정이다.

손목 결절종은 손목에 생기는 물혹이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외상이나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생길 수 있다. 힘줄막 내 관절액이 흘러나와 고이면서 만들어진다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박원기 척추관절 난치성 통증 구로예스병원장은 "손목 결절종이 생기면 피부 표면적인 문제로 생각하기 쉬우나 손목 관절에 무리가 갈 때 발병하는 질환"이라며 "신경이나 혈관이 눌리면 힘 빠짐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절종은 주로 손목 위쪽에 발병하는데 경우에 따라 손가락이나 발등 등 신체 내 관절 부위에 생길 수 있다. 혹의 크기는 대체로 작은 편이나 약 1cm에서 5cm까지 다양하다.

특히 손목 관절이 상대적으로 약한 10~3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2~3배가량 많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지기도 하지만, 재발 우려 또한 높다. 손전등을 발병 부위에 비췄을 때 혹이 붉은색으로 변한다면 결절종을 의심할 수 있으며 초음파나 MRI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박 원장은 "통증이 없다면 치료하지 않아도 무관한 질환이나 통증이 있거나 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다면 제거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외부 압박이나 주사 흡입 혹은 수술적 방법 등 환자 상태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