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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휴가 거짓말 1위 "예약해서 변경 못해요"

휴가 시 '최고 진상' 계속된 업무연락 '휴가스틸러'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8.04 10: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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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은 요즘 휴가를 즐기기에 앞서 직장 내 휴가 매너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대표 최인녕)는 만 20세 이상 직장인 1033명을 대상으로 '휴가철 거짓말과 꼴불견'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먼저 휴가 시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을 묻자 직장인 50.8%가 비행기 티켓 예매, 숙박시설 예약 등 '예정된 여행 스케줄로 휴가일 변경이 힘들다'는 응답이 1위였다.

이어 △실제 일정보다 길게 말한다(19.6%) △휴가 동안 핸드폰 꺼둘 거다(16.5%) △해외로밍 안하고 가서 연락 못 받는다(8.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미 잡은 여행일정을 이유로 휴가 변경이 힘들다는 거짓말은 연차가 낮은 '사원급'(55%)에서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대리(49%) △과장(44.4%) △관리자(42.1%) 순으로 연차가 올라갈수록 줄어들었다. 낮은 연차일수록 휴가 사용에 대한 눈치를 더 보게 되는 직장 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여성(54.9%)이 남성(46.5%)보다 '예정된 여행일정으로 휴가변경이 힘들다'는 거짓말을 더 많이 하는 편이었다. 반대로 남성(19.9%)은 여성(13.1%)보다 '휴가 동안 핸드폰을 꺼둘 것'이라는 거짓말을 더 많이 했다.

이런 가운데 휴가 시 밉상 캐릭터로 직장인 절반 이상인 55.8%가 휴가 때 계속 업무연락을 하는 '휴가스틸러'를 꼽았다.

다음으로 △본인은 바빠서 휴가 못 간다며 빈정대는 '꼰대맨'(16.2%) △휴가 기간 많은 업무가 쌓여있을 거라고 강조하는 '휴가저승사자'(12.8%) △휴가 후 바로 많은 일 더미를 건네는 '일깡패'(11.3%) 등이 진상리스트에 올랐다.

이와 더불어 휴가기간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을 시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일단 연락을 받은 뒤 휴가 중이라며 양해를 구한다'는 답변이 52.8%로 최다였다. 차순위는 △뒤늦게 다시 연락한다(19.8%) △연락받은 즉시 업무를 처리한다(17.4%) △아예 받지 않고 무시한다(10%)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