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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새누리 최고위원,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다시 설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 여지 남겨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8.03 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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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태호(53·경남 김해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은 텅 비어가고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초심은 사라지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귀가 닫히고, 내 말만 하려고 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언어가 과격해지고, 말은 국민을 위한다지만 그 생각의 깊이는 현저히 얕아졌다"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미래에 어울리는 실력과 깊이를 갖춘 김태호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보겠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재선 경남지사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 지명 후 40대 총리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 등에 대한 위증 논란이 불거지자 자진사퇴했다.

이후 2011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경남 김해을 지역구에 출마, 당선되면서 '명예회복'을 했다. 19대 총선에서도 승리하며 재선 의원이 됐고, 지난해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에 이어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최고위원직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진 김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계기 삼아 차기 또는 차차기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