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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마지막 승진·전보 인사?

내년 총선 출마 여부 관심 쏟아졌지만 평상심 유지…"인사 완숙기 접어들었다" 평가

정운석 기자 기자  2015.08.02 16: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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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형배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의 향후 행보와 민선6기 3년을 가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쏟아진 광산구의 승진전보인사가 지난달 31일 마무리됐다.

민 구청장이 안팎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제20대 총선에 광산구지역으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오는 12월경에 사퇴해야 하는 까닭에 그로서는 민선 5기와 6기 등 5년 6개월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인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광산구는 8월1일자로 4급 1명, 5급 9명, 6급 13명, 7급 15명, 8급 50명 등 91명을 승진인사와 함께 4급 2명, 5급 26명, 6급 66명, 신구임용 14명 등 141명에 대해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는 안팎의 쏟아진 관심과는 달리 평상심을 유지한 가운데 공직자들의 훈훈한 배려와 양보가 넘치는 가운데 마무리됐다. 또 그동안 손톱 밑의 가시였던 공직자가 제자리를 찾았고 6급 이하 전보인사가 모두가 앞을 바라볼 수 있는 상향식으로 배치됐다.

이번 승진·전보인사들 두고 '완숙기에 접어 들어섰다'는 평이다. 민 구청장의 당장의 정치 행보와 관계없이 향후 민선 6기 3년을 책임질 공직자의 업무 추진능력, 직렬 간 형평성 고려 등 조직의 안정성에 주안점을 두었다는 평이다.  

가장 관심이 쏠린 4급 승진인사의 경우, 행정지원과장의 승진 예상과 함께 5급의 대폭적 전보인사가 전망됐다. 

하지만 그동안 승진인사에서 소외됐던 오순근 평동동장이 의회사무국장으로 승진전보됐다. 오 국장은 조직의 발전을 위해 연말에 명퇴할 것으로 알려져 배려와 양보가 아울려졌다는 평이다. 

또 건축행정의 맏형님이지만 늘 손톱 밑 가시로 여겨졌던 정대권 과장이 건축행정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건축행정도 제자리를 잡아 갈 수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광산구는 건축공무원의 비리 등으로 건축행정에 대한 불신이 쌓여왔다. 

여기에 정 과장이 연말에 안전도시국장 승진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직의 능률과 안정이 최우선시됐다는 평이다.

5급은 대폭적인 전보인사는 연말로 미뤄졌으나 행정 5명, 수의 1명, 보건 1명, 환경 1명, 시설 1명 등 직렬 간 형평성이 최대한 고려됐다. 

여기에 그동안 공보실 근무 공직자에 대한 부족한 배려가 채워졌다. 김근호 총무팀장이 공보관으로 승진전보됐다. 그는 총무팀장 이전에 공보팀장 2년을 성실히 수행한 인물이다.   

환경직의 경우 노창화 환경생태과장이 승진한 후배에서 자리를 내어주고 동장으로 옮겨갔다. 

6급은 대폭적인 전보인사가 단행됐다. 동일부서 2년 이상 근무자를 중심으로 업무추진 능력, 전입순위명부의 상위 순위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했다.

이 때문에 모두가 상향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예산통 박희배 팀장이 예산담당을 이공선 팀장이 기획팀장을 서상현 팀장이 총무팀장을 김한수 팀장이 시민소통팀장을 맡는 등 부서장과 호흡을 같이할 진용으로 짜여졌다.

하지만 인사에도 옥에 티가 있는 법. 5급에서 6급으로 재조정된 공업직에 대한 인사 배려가 부족하고 육아휴직 대체목적으로 채용한 시간선택제임기제공무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 기준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광산구 A 의원은 "연공서열, 직렬간 균형, 능력(발탁) 등을 고려한 흔적이 엿보이는 등 인사가 완숙기에 접어든 것 같다"고 평하고 "인사에서 누락된 소외직렬, 대민부서 공직자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