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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초 해변가요제 ‘한 여름밤의 디스코’ 신명나는 축제

신안군 대표 주민참여형 축제 롤 모델 제시 "주민과 관광객 어우러진 성공적 축제"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8.02 13: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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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 도초도의 시목해수용장과 비금도 원평해수욕장에서 펼쳐진 해변가요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새로운 축제의 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섬을 연결하는 서남문 대교를 오가며 열린 이번 해변가요제는 27년과 23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축제로 마을청년회에서 주민참여형 축제로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27회를 맞은 도초 시목 해변가요제는 향우회와 현지민들이 힘을 모아 주민의 화합과 관광객들에게 한 여름밤의 색다른 볼거리와 흥겨운 놀이마당으로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평을 받고 있어 주민참여형 축제의 필요성과 발전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시목해수욕장은 2.5km의 반달 모양 해수욕장주변으로 솔밭이 잘 가꾸어져 있고 그 사이로 국립공원이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으며, 해변에서는 해수욕과 더불어 맛조개 등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단위 캠핑족들의 인기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비금면 구림리와 지당리 뒤편에 자리 잡은 비금 원평해수욕장에서 열린 23회 원평해변가요제 역시 주민참여형 축제로 청년회에서 주최해 지역 정치인들이 모두 출동하는 대표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서해 바다에서 밀려온 하얀 모래밭이 길이 4km에 면적만도 3만여평 이상이며, 밀림과 송림, 붉은 해당화로 펼쳐진 해안은 병풍 같은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일명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불린다.

특히 원평해수욕장의 수평선 너머로 지는 석양의 낙조는 그 아름다움이 차마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지는 해를 보고 바닷속으로 빨려가는 황홀감에 묻혀 버린다고 해 노을이 아름다운 섬으로 유명하다.

목포에서 피서를 온 이기홍(48)씨는 "가족과 피서를 와 주변경치에 반하고 있는데 이런 축제까지 참여할 수 있어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행사가 끝나는 11시가 될 때까지 디스코를 추면서 옛날의 춤 솜씨를 가족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더욱 좋았다"며 축제의 성공을 바랐다.

신안군의 한 주민은 "군은 그동안 무분별하게 치러진 낭비성 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이번 축제가 보여준 가능성을 바탕으로 주민참여형 축제의 개발과 지원을 통해 섬을 찾는 관광객에게 지역을 알리고 주민화합을 다질 수 있는 내실 있는 주민참여형 축제를 발견하는데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