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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통근버스 추락, 2명 사망 59명 부상 1명 위독

대우조선해양 사고대책본부 구성…장례절차·보상 지원 시작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8.01 13: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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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남 거제에서 지난달 31일 발생한 통근버스 추락사고 사망자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퇴근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아래로 추락한 통근버스에는 총 61명이 타고 있었다.

사망자 50대 김모씨와 또 다른 40대 김모씨는 모두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업체 직원이다. 부상자 59명은 부산과 거제·통영·진주 등 9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현재 세 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근버스 운전사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제동이 걸리지 않아 앞차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다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후 아래로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선소 관계자를 상대로 45인승 버스에 60명이 넘는 퇴근 근로자들이 과다 탑승한 점과 기계적 결함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차량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퇴근 시간에 맞춰 출발하는 차량에 동시간대 탑승자가 종종 많이 몰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5일부터 거제 옥포조선소와 서울 본사 직원 대부분 하계 휴가에 들어갔으나 생산직 직원 80%를 포함한 협력업체 직원들과 일부 본사 직원들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사고 당일도 근무를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고 직후 인사지원실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장례절차, 보상 등의 지원을 시작했다. 사망자 시신이 안치되거나 다친 직원들이 입원중인 병원에는 직원들을 보내 유가족, 부상자들을 돕고 있다.

거제시 역시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사후수습에 나섰다. 거제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조선소 등 통근버스에 구조적 결함이나 행정적인 문제가 없는지 전수조사를 한 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