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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세상의 모든 공식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7.31 18: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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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주 안에 외계문명이 존재하는지 알아내는 방정식이 있을까.

우주에는 행성이 셀 수 없이 많다. 이렇게 많고 많은 행성 중에 지적 생명체가 진화한 행성은 몇이나 될까. 지금까지 우리가 알기로 그런 행성은 지구 단 하나뿐이다. 그 두 번째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만약 두 번째 행성이 발견된다면 그때는 지적 생명체가 사는 행성이 우주에 부지기수라는 뜻이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구 밖 우주 공간에서 지적 생명체를 찾는 것은 괴짜들의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천체물리학의 어엿한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분야의 초기 성과 중 하나가 '드레이크 방정식'이다. 이 방정식은 우리 은하 안에 지구와 교신할 수 있는 지적 생명체가 사는 행성이 몇이나 될지 예측하기 위한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질문을 수학의 언어로 재밋게 풀어내는 이야기책이다. 수학공식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를 모아놓았다.

모든 방정식의 배후에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물론 책에 나오는 방정식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방정식들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책 속에서 연결된 이야기 고리로 알 수 있다. 하나의 방정식이 여러 이야기를 이어주기도 하고 여러 방정식이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되기도 한다.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과학과 공학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비즈니스, 예술, 레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52가지 신기한 수학 이야기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부터 생소한 것까지 다양하다.

책에 실린 방정식 가운데는 그 하나만을 위해 몇 권의 책 지면을 할애해야 할 만큼 대단한 것도 있다. 이에 저자는 책을 읽는 독자에게 순서를 지켜가며 읽으라고 하지 않는다. 읽고 싶은 순서대로 설렁설렁 읽기를 추천한다. 우리는 수학자가 아니라 '2 + 2 = 4'라는 것만 아는 일반인이기 때문이다. 반니 펴냄. 가격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