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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GDP 예상하회·실적호조 엇갈리며 '혼조'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7.31 08: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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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와 양호한 기업 실적이 맞물리며 혼조였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5.41포인트(0.03%) 하락한 1만7745.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0.06포인트(0.00%) 상승한 2108.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05포인트(0.33%) 오른 5128.78이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3%(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7%를 하회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평균 GDP 성장률은 연 1.5%로 전년 동기 1.9%에 미치지 못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펀드 수석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하게 지켜보는 것은 경제 성장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관련한)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지수 움직임도 엇갈렸다. 프록터앤드갬블은 전분기 성과는 시장 전망치를 충족했으나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에 4% 하락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도 지출 증가 우려로 2% 가까이 빠졌다.

대형 식료품 판매점인 홀푸드마켓은 약 12% 급락했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웨스턴디지털은 순이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며 10% 가까이 급등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2000명 늘어난 26만7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에너지주의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57% 오른 6668.87, 독일 DAX30지수는 0.40% 상승한 1만1257.15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0.58% 뛴 5046.42,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0.18% 오른 3582.00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이번 주 양호한 기업 실적과 인수합병(M&A) 관련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세를 탄 데 이어 이날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사흘째 오름세였다.

로열더치셸은 이날 6500명을 감원하고 설비투자를 20%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셸 주가는 수익성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5% 가까이 급등했다. 셸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BG그룹도 4% 올랐다.

런던 증시에서 석유·가스 관련주 지수는 3.4% 상승했다. 인터콘티넨털호텔은 라이벌 기업인 스타우드호텔과 인수합병 논의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7% 치솟았다.

은행주들도 강세였다. 도이체방크는 5.3%, BNP파리바 은행은 2.5%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