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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모바일통합플랫폼' 안정화 필요

기존 IBK ONE뱅킹과 큰 차이 없다 지적도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7.30 18: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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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중은행들의 스마트 뱅킹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맞았다. 기업은행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시한 모바일 뱅킹 통합 서비스가 접속 오류·편의성 저하 등 이용자들의 불평과 불만으로 시끌벅적한 것. 

권선주 기업은행 행장은 지난해 말 취임 1주년 기념 자리에서 신채널 전략으로 핀테크 사업을 통해 성장 기회를 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태스크포스(TF)팀을 마련해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한 것.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올해 초 ONE 뱅크 출범 등 IT와 금융을 더한 융복합 시대 선도라는 공약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기업은행의 행보는 지난 6월19일 새로운 모바일 통합플랫폼 'i-ONE뱅크' 출시하고, 지난 28일에는 전자우편을 통해 올해 초 실시한 IBK ONE뱅킹 서비스를 8월14일 종료한다고 안내하는 등 일취월장 이어가는 듯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모바일 뱅킹 서비스 'IBK ONE뱅킹' 앱 서비스는 종료되고, 새로운 'i-ONE뱅크' 플랫폼이 적용,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된다.  'i-ONE뱅크' 서비스는 업데이트 방식이 아닌 다운로드 방식을 이용해 앱을 교체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장 반응은 냉담한 분위기다. 새로운 서비스를 접한 이용자들은 기존 앱과 큰 차이점이 없는데도 앱교체를 하려면 다운로드 방식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앱을 출시할 때마다 소비자들에게 번거로움만 더한다고 지적한다.  

또 i-ONE뱅크는 '자산관리'와 '대출상품신청'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 이외에 기존 IBK ONE뱅킹과 큰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는 점도 불평의 이유다. 뿐만 아니라 △접속 끊김 △이체 시 오류 △메뉴 이동 시 오류 등의 현상도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해당 앱 리뷰에는 '기업은행 앱만 두 번 설치했는데 또 새로운 앱이 나와서 불편하다', '지난 버전에 비해 업그레이드 됐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업데이트가 아닌 신규 다운로드 때문에 공인인증서까지 재설치 하는 것이 불편하다' 등의 불만 섞인 글들이 가득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초기 단계라 각종 오류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설치 방식으로 이용자 불편을 초래한 점 등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 기업은행 측 설명이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기존 앱 서비스가 중지되면 '다운로드' 방식이 아닌 '업데이트' 방식으로 시스템을 전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규 앱이 불안정한 상태라서 처음부터 업데이트 방식을 기용했다면 더 큰 고객 불편을 일으킬 것이라 판단한 결정이었다"며 "현재 기존 앱 중지시점으로 안내된 8월14일까지를 '안정화 기간'으로 정해두고, 그때까지 신규앱을 최적의 환경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