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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 4.3배 높아

삼성화재 '강수량 변화에 따른 교통사고 영향과 피해비용' 분석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7.30 16: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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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가 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 당 2.3명으로 평균 0.5명 대비 약 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30일 '강수량 변화에 따른 교통사고 영향과 피해비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최고 5년 강수 발생일 평균 사고발생 건수는 10.3%p 증가했고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평균 3584억원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 오는 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일평균 2814건으로 비가 오지 않은 날 2552건 보다 262건(10.3%) 많았다.

강수량 10mm 증가에 따라 평균 사고건수는 약 4%p씩 지속적으로 증가해 강수량 80mm초과 구간에서 일평균 3607건으로 최대값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사고조사 자료에 의하면 비가 오는 상태에서의 교통사고 100건당 치사율은 평균 2.28명으로 전체 평균 교통사고 치사율 0.53명 보다 4.3배 높았다.

특히 최근 3년간(2011~2013년) 교통사고 1만건 당 사망자수를 보면 비 오지 않는 날 45.7명 대비 비 온 날 218.3명으로 4.8배 높았고 비 온 날 추돌사고 사망자수와 도로 이탈사고 사망자수는 비 오지 않은 날 대비 각각 6.2배, 6.4배 많았다. 또한 주차 차량 추돌사고 사망자수도 10.3배 높게 분석됐다.

비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 비용은 최근 5년간 1조7921억원, 연평균 3584억원으로 추산됐다. 인적 피해의 연평균 사고 비용은 2750억원, 물적 피해는 835억원으로 인적 피해 비용이 3.3배 컸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비 올 때 사고는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감속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며 "하절기 잦은 우천에 대비해 타이어가 얼마나 마모되었는지 점검이 필요하며 강수관련 기상특보 발표 때 운전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