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업 평가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은 잡플래닛에 등록된 기업 리뷰를 분석한 결과 항공사, 레저기업, 여행사 직원들이 7~8월 휴가철에 일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성수기가 대목인 이들 기업의 직장인들은 남들 쉴 때 못 쉰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기간만 잘 버티고 넘기면 비수기가 아주 여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먼저 항공사 직원들의 경우 싼값에 항공권을 직계가족들에게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복지제도를 누릴 수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가격의 90%까지 할인이 가능해 '거의 공짜'로 여행을 다닐 수 있다고 한다.
사무직군의 경우 해외 주재 근무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마디로, 여행 등 타지 생활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맞춤 직장인 것.
그러나 남들 쉴 때 못 쉰다는 것을 단점으로 토로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항공권은 항상 대기여서 풀북킹(만석)일 경우 여행하지 못한다', '항공권을 쓸래도 극비성수기에만 이용가능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아울러 △주말 보장 안된다 △여름 성수기 때 공항 가서 땜질하기 싫다 △겉모습의 화려함만 보고 온다면 힘들 수 있다 △바이오리듬이 흐트러져도 버텨내는 체력이 중요하다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가족 단위로 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이용하게 되는 리조트 등 숙박기업들도 휴가철 눈코 뜰 새 없는 직장이다. 국내에는 대명리조트, 한화호텔앤리조트, 리솜리조트 등이 대표적인 숙박 기업으로 꼽힌다.
레저 생활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직장이다. 무료로 원하는 시기에 객실을 사용하고, 워터파크나 스키장 등 여러 레저 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가족도 회원으로 등록돼 혜택을 함께 누린다. '복지로 레저를 즐길 수 있다'는 한 대명리조트 직원의 평가가 이를 잘 설명해준다.
하지만 '일과 삶의 불균형'은 피할 수 없다. 서비스 업종의 특성상 주말이나 연휴, 휴가철 근무가 많고 사업장(현장) 근무자의 경우 이에 대한 불만을 더 강하게 표출했다.
대체 휴무를 제공하고 있지만 "남들 쉴 때 쉬지 못해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외에도 △사무직·비사무직 구분 없이 육체노동 해야 할 일이 많다 △여성에게는 비추천 △사업장마다 다르겠지만 주 6일이라 압박감이 크다 △여가시간이 거의 없다 등이 단점으로 기록됐다.
마지막으로 여행사에서는 관광이 곧 일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1년에 2~3회, 많으면 4~5회 정도의 해외출장 기회가 있고, 직급이 높아지면 미주나 유럽 등 고비용이 드는 지역으로의 출장도 가능하다.
사내 문화가 젊고 자유롭고, 업무 강도도 높지 않아서 여성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최적의 직장이다.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단점은 '낮은 연봉'이었다. 2000만 원대 중반 가량으로 시작하는 초봉은 타 제조업 등 타 기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
한 여행사 직원은 "초봉도 낮지만 연봉 상승률도 낮아서 과장급 연봉이 다른 기업군 초봉급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월급이 너무 적어서 동기부여가 안되고 결과적으로는 주어진 업무 안에서만 안주하게 된다"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이며, 여행업 특성상 많은 수익이 남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봉이 낮을 수밖에 없다" 등의 단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