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도권 서남부 신흥도시들이 젊은 수요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2017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되면서 이들의 가치도 덩달아 급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수도권 서남부 대표지역으로는 시흥 배곧신도시와 목감·화성 송산·부천 옥길지구 등이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년 8월 3.3㎡당 898만원하던 배곧신도시 매매값은 2015년 7월 967만원으로 1년 새 33만원가량 뛰었다.
나머지 도시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목감지구는 719만원에서 759만원으로 40만원 올랐으며, 동탄2지구는 898만원에서 967만원으로 69만원·광교지구는 1818만원에서 2109만원으로 300만원 껑충 뛰었다.
심지어 시흥 배곧신도시 경우 3년 전 분양가에 비해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고 5000만원까지 붙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옥길지구 또한 전용면적 264㎡ 단독주택 부지 호가가 한 달 새 6000만원정도 올랐다.
이를 뒷받침 하듯 청약결과도 안정적이다. '시흥 배곧 EG the 1 에듀그린 2차' 경우 평균 1.31대 1·최고 4.71대 1 경쟁률로 1·2순위 내에서 전부 마감했으며, '시흥 목감 레이크푸르지오'는 평균 3.5대 1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시흥 목감 신안인스빌' 역시 특별공급을 제외한 518가구 분양에 청약자 1035명이 몰려 1순위 마감했으며, '송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또한 평균 1.34대 1·최고 14.60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모두 순위 내 마감했다.
특히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룬 부천 옥길지구 '제이드카운티' 경우에는 최고 472대 1 잭팟을 터트리며 순위 내 청약을 마치기도 했다.
이처럼 서남부 신흥도시가 수요자 마음을 사로잡은 데는 무엇보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일례로 배곧신도시는 수도권 지하철 4호선과 수인선이 근접해 있으며, 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각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소사~원시선·신안산선·월곶~판교선 등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이어 개발예정이다.
이 밖에 지근거리에 KTX광명역이 위치한 목감지구는 2019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 목감역을 통해 서울 여의도까지 20분대 진입할 수 있다. 반면, 송산지구는 2020년 완공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을 통해 여의도까지 30분대 도달할 수 있으며, 옥길지구는 1호선 역곡역과 오류동역·7호선 온수역·천왕역·광명사거리역이 인접해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서울 전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잘 갖춰진 기반시설, 편리한 교통여건을 가진 수도권 아파트가 인기"라며 "다만 건설사 분양정보만 믿지 말고 현장을 직접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수도권 서남부 신흥도시 내 주요 분양단지 소식.
시흥 목감지구 B-2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6개동·총 576가구 규모 '시흥목감 신안인스빌'이 분양 중이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518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며, 전 가구 전용면적 69·84㎡ 소형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부천 옥길지구 C1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 총 1420가구를 공급 중이다. 지상 최고 29층·1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은 97㎡부터 128㎡까지 다양하다.
이 밖에 배곧신도시에서는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 2685가구가 1차에 이어 절찬리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40층·12개동 규모며, 올 하반기 공급될 3차까지 더할 경우 총 6700가구 미니 신도시급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한라 분양 관계자는 "2차 계약이 1차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배곧신도시 첫 입주와 서울대 이전이 가시화됨에 따라 시흥지역 소비자뿐 아니라 인천·안산·부천에서 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