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대우조선해양, 2분기 영업손실 3조318억원 '사상 최악'

매출 1조6564억원, 당기순손실 2조3916억원…조선 3사 영업손실 5조 육박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7.29 18:11:4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은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9일 공시를 통해 매출 1조6564억원, 영업손실 3조318억원, 당기순손실 2조3916억원의 2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58.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반잠수식 해양시추선인 송가(Songa) 프로젝트와 같은 미경험 해양프로젝트 건조과정에서 발생한 공정지연 등으로 실행예산이 증가해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2010년 이후 해양 프로젝트가 대형화, 고사양화되면서 난이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이를 턴키공사로 수주함에 따라 발주사와 건조사 모두 기존에 경험한 적이 없는 혼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 측은 "빈번한 설계변경 발생에도 보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원가상승분을 사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제품의 공정률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에나 손실 규모의 정확한 산출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에도 대우조선해양 측은 정상적인 공정 진행 및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있으며 금융거래도 기존과 같이 유지돼 현재 회사의 유동성은 문제가 없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수주 선박에 대해 예상 가능한 건조 손실을 이번 결산에 일시 반영해 3분기부터는 영업현금흐름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전사적 혁신을 통해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일시적으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조선 빅3는 총 5조원에 육박하는 4조70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는 수익성과 원가절감 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하지만 수주 가뭄과 노사갈등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실적 개선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인 것으로 보고 있다.